시티즌 "체력바닥·부상 후유증에 불참 가닥"

▲ 축구대표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대전 시티즌 이관우가 구단과 개인사정상 합류가 어려워 난감해하고 있다. 대전매일 DB

대전 시티즌 '시리우스' 이관우가 '코엘류호'의 러브 콜을 받았지만 구단과 개인사정상 합류가 어려워 고민하고 있다.

터키 안탈랴에서 동료들과 함께 해외 전지훈련 중인 이관우는 3일(현지시간) 최윤겸 감독으로부터 국가대표팀 선발 통보가 전달됐다는 말을 들었다.

이관우는 최윤겸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긴밀한 협의를 거친 결과, 구단 방침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여러 가지 사정상 합류가 어렵지 않냐는 쪽으로 가닥이 모아졌다.

이관우는 작년 시즌 종료 후 1개월 동안 휴가와 재계약 협상 등으로 제대로 된 팀 훈련을 하지 못했다.

국내 동계훈련이었던 남해 훈련도 거의 끝날 무렵에 겨우 합류해 현재 정상적인 몸이 아니고 컨디션도 좋지 않은 상태다.

더욱이 그리 심각하지는 않지만 무릎과 허벅지 부상으로 터키에서 제대로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구단과 코칭스태프도 대표팀 1차 명단에 이관우가 포함됐다면 국가에 대한 부름에 흔쾌히 보내 주었겠지만 이을용의 부상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이번 대표팀 선발 통보에는 난감해하고 있다.

최윤겸 감독은 "관우가 만일 대표팀 합류를 위해 한국행을 서두르면 시차적응의 문제는 물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본인도 지난 시즌에 부상 후유증과 체력 부족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는 반쪽 선수라는 오명을 들어 대표팀 합류보다는 터키 전훈에 집중해 올 시즌 체력문제를 떨쳐버리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또 "관우는 처음부터 대표팀에 속해 있던 것이 아니어서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한다 해도 주전으로 뛸 기회가 있을지 미지수"라며 "대표팀 차출은 본인과 구단은 물론 대표팀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전구단은 대한축구협회에서 공식 공문으로 대표팀 선발 통보를 할 경우 불참의사를 전달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았다.

전지훈련 초반인 대전 시티즌은 현지에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면서 서서히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

3일에는 오전과 오후 훈련으로 나뉘어 러닝과 패싱게임, 4종 점프, 슈팅훈련, 6대 6 경합, 웨이트트레이닝, 수영 등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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