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출 갈등 심화 파행 장기화 전망

제6대 대전 동구의회가 밀실담합 의혹을 제기하는 등 의장단 선출을 놓고 갈등이 분출되면서 원구성에 거듭실패, 파행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동구의회는 21일 제170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의원들 간 갈등으로 결국 개회 20여 분만에 정회됐다.

강정규 의원 등 5명은 “황인호·윤기식 의원 등 7명이 지난 11일 충무체육관에 모여 합숙을 떠난 뒤 단체로 휴대전화를 꺼놓는 등 밀실야합을 했다”며 의장단 후보자 사퇴와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임시의장인 류택호 의원이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임시회를 방청하던 한 시민은 "재정난으로 신청사 공사가 중단돼 있는데도 해결 하려는 의지는 커녕 싸움만 하고 있다”며 “원구성 조차 못하는 애매한 의회는 있으나 마나 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따라 이날 임시회는 제160회 임시회에 이어 무산 됐으며 임시 의장이 14일 이내에 회기를 결정한 뒤 회의를 소집해야 한다. 동구의회는 지난 13일 제169회 임시회를 열었지만 의장단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의원들 간 갈등이 표출되면서 정회를 반복하다 원구성에 실패, 14일 자정을 기해 자동 산회된 바 있다.

한편 김종성·류택호·원용석·박선용·강정규 의원 등이 황인호·윤기식·이나영·심현보·이규숙·김현숙·오관영 의원들에게 담합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 후보 사퇴 및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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