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 동구청 방문

▲ 염홍철 대전시장은 19일 동구청을 찾아 4년간 이끌 대전시정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면서 동구의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예전 곳간이 비면 형이 못 사는 동생을 위해 볏단을 옮겨줬던 것처럼 형님인 대전시에서 한번 도와달라”

19일 염홍철 대전시장이 동구청을 초도 방문한 자리에서 한현택 구청장은 중단된 신청사 건립 재원지원을 적극 건의했다.

염 시장은 이날 동구를 시작으로 5개 자치구 순방길에 올랐으며 동구청에서 구청장과 관계 공무원, 주민들로부터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염 시장은 “전시행정에서 탈피해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정을 추진하겠다”며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개선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동구는 △신청사 건립 지원 △동산천~북부교 가로등 교체공사비 1억 5000만 원 지원 △동광 어린이공원 조성 △낭월동 오투그란데앞 보도설치비 2억 원 지원 △가양초교 주변 도로개설 △용전동 동부4가~중리4가 보도정비 등 6개 사업에 모두 317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한 동구청장은 신청사 건립사업 예산 300억 원 부족으로 공사가 중지됐다며, 조속한 공사 재개를 위해 시 차원의 특별예산 지원과 현 청사부지 매입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시 산하 공공기관이 현청사에 입주하면 재원문제를 해결 할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시 산하기관이 바로 새 청사를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각 구에 배정할 수 있는 특별재정교부금이 제한돼 있고, 상반기 이미 지원을 많이 해 예산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신청사 건립비 지원에 난색을 표했다.

결국 염 시장은 신청사 건립 예산을 제외한 동산천~북부교 가로등 교체공사 등 5개 건의사업에 대해 6억 원의 특별재정교부금 지원을 약속했다.

또 자치구의 열악한 재정에 대해 염 시장은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고 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국세, 지방세부터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중앙정부에 강력히 건의 하겠다”고 약속했다.

염 시장은 주민과의 대화에서 “시장이 행사에 너무 많이 참석한다. 욕을 먹더라도 반 이상의 행사참여를 줄이는 등 대전을 발전 시킬 수 있는 정책 행정에 힘을 쏟겠다”며 형식 탈피를 피력했다.

이어 “에너지, 물자, 용역예산 등 예산절약에 앞장서겠다. 조례 개정 등 절차를 거쳐 원도심활성화 기획단 신설, 일자리 창출 기획단 신설, 202개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 시산하 기구는 원도심에 배치하는 것을 우선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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