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봉 강치과 원장

'책 속에는 보람 있게 살아가는 이정표가 있으니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한다'는 56년 전 초등학교 6학년 담임 선생님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보다 알찬 삶을 위해 독서의 계절에 즈음해 책과 가까이 하기를 권해 본다.

이젠 제법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느낌이 든다. 들녘엔 황금 물결로 가을걷이가 한창이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한다. 더불어 가을은 유심히 맑고 밝은 달이 우리들에게 정서를 느끼게 한다. 때문에 책과 가까이 하고픈 마음이 솟구친다. 가을은 정녕 마음의 양식을 담을 독서의 계절임엔 틀림없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해 가면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자기 자신을 보다 알차고 보람있게 살아가는 자기의 양식을 공급받는 영양분이기도 하다.

세상은 매일같이 변해가고 있으며 그 속에서 자신과 자신의 가정, 사회 국가를 위해서도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지 못하고서는 자기의 주위와 국가에 헌신할 수가 없을 것이다. 책에서 얻어지는 모든 것은 인생 본연의 바탕을 알차게 가꿔 주는 정신의 양식을 공급받는 원천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그 삶의 길에 새로운 지식을 얼마만큼 소화하느냐가 문제일 것이다. 직장인은 그 직업에 따라 전문적인 지식을 얻으려 할 것이며 학생은 그들대로 필요로 하는 지식을 얻으려 할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공통점은 다급한 대로 우선 해결해 보자는 논리가 일반적이다. 독서라 함은 타인에게 주어지는 정신적인 소재, 자신의 교양으로 남을 먼저 생각하는 내용의 책이 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정서가 메마른 사람들은 교양 서적이나 위인전, 진리 탐구, 고전 등 자기 수양의 양식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요즈음 초·중·고교 학생들은 과외에 시달리고 있다. 과외도 중요하다. 그러나 과외에서 얻은 지식보다는 독서에서 얻은 지식은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산지식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책과 별로 가까이 하지 않는다. 과연 1년에 몇 권의 책을 읽을까? 그 국가의 장래는 그 나라 국민이 얼마만큼의 책을 읽느냐에 따라서 미래의 번영을 예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이 독서가 주는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일본에 갔을 때의 풍경이다. 전철 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심지어 택시기사도 대기하는 동안에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보고 역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바로 이것이구나 하고 느꼈었다. 근래 들어 과학의 발달로 TV와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이 독서하는 사람들이 적다고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책 속에는 진리가 있다. 지혜를 주며 앞날을 밝혀 주는 등불이기도 하다.

옛 선생님의 말씀대로 책 속에는 사람이 살아가는 지혜가 담겨 있다고 했듯이 확실히 책 속에는 무엇이든 알려고 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우리 모두 책과 가까이해 부족한 것을 느끼며 배우고 연구해 자기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