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4일부터 장승제·굴부르기등 다채 머슴의 날엔 경로잔치도… 마을 평안 기원

▲ 지난해 개최된 서산 간월도 굴부르기 군왕제 모습.

정월 대보름을 맞아 서산시 각 지역에서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고 주민의 화합을 다지는 민속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간월도 굴부르기 군왕제보존회(회장 김정인)는 오는 5일 오후 2시 간월도 항·포구에서 굴 풍년을 기원하는 군왕제를 올린다.

이날 군왕제는 간월도 특산품인 어리굴젓 생산 공장부터 어리굴젓 탑까지 풍물놀이가 펼쳐져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린 뒤 하얀 소복차림의 마을부녀자 30여명이 제수물인 굴밥을 바다에 뿌림과 동시에 일제히 굴부르는 소리를 외치며 군왕제의 백미를 장식하게 된다.

대보름 당일 고북면 봉생리와 초록리에서는 '큰말 샘제'와 '각시 바위산제'가 각각 올려져 주민들의 무병장수와 한 해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이에 앞서 대보름 전날인 4일에는 대산읍 기은리에서 '장승제'가 올려지며, 운산면 여미리에서는 '미륵장승제', 수당리에서는 '산신제'가 봉행되는 등 전통 세시풍속의 맥을 잇게 된다.

한편 오는 20일 머슴의 날을 전후로 각 읍·면·동별로 윷놀이를 비롯한 경로위안잔치가 계획돼 있어 주민 화합의 장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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