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부지사 공직생활 마감

이명수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29일 25년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정치의 길로 들어섰다.

1955년 아산시 신창면 읍내리에서 출생한 이 부지사는 대전고, 성균관대와 동 대학원을 거쳐 78년도 제22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후 공직자의 표상을 보여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부지사는 대통령 비서실, 내무부 법무담당관, 국무조정실, 도 백제문화권개발사업소장, 종합개발담당관, 기획정보실장 등 요직을 거친 후 지난 2001년 8월부터 행정부지사로 재직해 왔다.

내유외강형의 선비같은 성품을 지닌 이 부지사는 25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청렴하고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 왔다.

지난해 계룡시 설치,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 내포문화권 종합개발 등 도의 최대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부처를 뛰어다니던 그의 모습은 후배 공직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 부지사가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고 결심한 배경도 도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부처를 뛰어다니면서 행정이 정치까지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태안군 안면도에서 국제꽃박람회가 개최되던 당시 관용차가 아닌 자신의 낡은 승용차를 가족들과 함께 타고 와서 입장권을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선 관람객들 틈에 서 있던 그의 모습은 일화로 전해지고 있다.

또 도의 인사가 심하게 적체되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자 자신부터 명예퇴직을 결심하고 정년을 1∼2년 앞둔 공무원들에게 함께 퇴임을 권유하는 등 도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돌파구를 마련하는 산파역을 담당해 왔다.

이날 명예퇴임식 후 1000여명의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도청을 나선 이 부지사는 지역발전의 선량이 되기 위해 더 넓은 바다를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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