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지사, 행정·정무부지사 인선 배경

심대평 충남지사가 행정·정무부지사를 내부에서 기용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 지사는 이명수 행정부지사가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29일 명예퇴직함에 따라 후임에 유덕준 정무부지사를, 임형재 기획관리실장을 후임 정무부지사로 발탁하는 등 내부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 부지사의 명퇴설이 도청 내외부에 확산될 당시부터 후임자 인선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으나 결국 심 지사는 자신의 마지막 임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 내부 인사를 기용했다.

행정부지사의 경우 전에는 중앙부처의 고시 출신을 기용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에는 육사 출신인 유 부지사를 기용하고 9급에서 출발한 임 실장을 정무부지사로 발탁한 것은 의외였다. 이처럼 심 지사가 두 사람을 인선한 배경은 이들이 지난해 굴곡 많았던 도정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계룡시 설치,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 사상 최대의 국비 확보 등 도정의 최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성과를 이끌어 낸 것이 발탁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자본 잠식으로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중부농축산물물류센터의 주식을 감자(減資)하고 공기업으로 새 출발하기 위해 도의회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 사표를 제출하면서까지 승인을 받은 것이 심 지사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심 지사는 최근 "국장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같은 내용을 몇 년째 말만 바꾸는 식의 안일한 행정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두 사람을 양 부지사에 기용한 것은 국장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강조했다.

심 지사는 현실에 안주하려는 모습보다는 도정을 위해 몸을 던져 일하는 헌신적인 자세만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인사를 통해 보여 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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