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통제보다는 안내자 역할
수학전용교실 운영·교수학습자료 개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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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 그대로 있지만, 그 밀알이 썩으면 더 많은 밀알을 맺게 만듭니다.’

서산대철중 강용주(49) 교사는 변화는 희생이 수반돼야 하며 변화의 주체는 학생이 아니라 교사여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 희생 또한 교사의 것이어야하며 교사는 희생의 크기 만큼 제자들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강 교사는 교사의 애정과 관심은 어떠한 경우에도 학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교육철학을 갖고 학교현장에서 아이들을 위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특히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처럼 교사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특별한 자질과 소명의식으로 무장, 항상 낮은 자세로 연구하고 봉사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조금은 늦은 나이에 교직에 입문한 강 교사는 초심을 잃지 않고 교직이 천직이라는 사명감으로 15년간 사랑과 열정으로 늘 한 길을 걸어왔다.

교단에 선 이후 강 교사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통제하는 교사가 아닌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자신의 행동이 학생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고 항상 자성하는 자세를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눈으로 바라보고 마음으로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쉼없는 노력으로 양질의 교육환경을 조성, 학생들 스스로 잠재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집스러울 만큼 열정적인 강 교사의 적극적인 자세는 그동안 많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강 교사는 지난 2002년 모두가 의구심을 갖던 수학 전용교실의 필요성을 수학교과 연구회를 통해 입증, 충남 수학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한 획을 그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학교실이 필요할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강 교사는 ‘꼭 필요하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첨단 수학교실 구축을 이끌어냈다. 강 교사가 구축한 수학전용교실은 다른 학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으며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수학전용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강 교사는 지난 2003년 교수학습방법 개선 유공과 2005년 및 2007년 교과 연구회 우수 공로로 충남도교육감 표창을 세 차례 수상했으며 지역교육장 표창도 무려 일곱 차례나 수상했다.

강 교사는 지난 2005년부터 도내 체험수학 세미나 및 벨트형 맞춤학습, 수학캠프 강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체험수학 21’ 연구회 회장과 고문 등을 역임하는 등 도내 수학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강 교사는 충남도교육청 교수학습지원센터 자료 개발과 수학체험학습 활동 자료집 등 각종 교수학습 자료 개발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지난 2008년부터는 사단법인 청학해양환경감시단 충청지사 사무국장을 맡아 지역 환경보전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장인국 교장은 “강 선생님은 도내에서 최초로 첨단 수학교실을 조성해 수학교육을 선도할 정도로 교과 연구와 학력신장에 열정적이며 철저한 자기 관리와 엄격한 수업 운영으로 학생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며 “또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인화력이 뛰어나며 업무능력이 출중해 학교에 없어서는 안될 정도로 학생과 동료교사,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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