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2명 각각 사기·공갈혐의로 붙잡아

강력반 형사 행세를 하며 무전취식을 한 전 육군 중사와 폭력 전과를 내세우며 공짜 술을 마시고 다닌 30대가 각각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28일 최모(37)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9일 대전시 유성구 장대동 모 PC방에서 주인 윤모(24)씨에게 경찰서 강력반 형사의 명함을 내밀며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잠복근무를 해야 한다"고 속여 열흘간 PC방에 머물며 컴퓨터와 컵라면, 과자 등을 무료로 제공받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1999년 제대해 다단계 사업에 뛰어들어 재산을 탕진했으며 일자리를 찾아 대전에 도착한 뒤 기거할 곳이 없자 소지하고 있던 경찰 명함을 이용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대전 동부경찰서도 주모(33)씨에 대해 상습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경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 모 주점에서 술을 마신 후 주인 박모(41·여)씨에게 폭력 전과자라고 위협, 술값을 내지 않는 등 최근까지 이 일대에서 여주인만 있는 주점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7차례에 걸쳐 50여만원 상당의 술값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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