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작년 185명 적발… 이틀에 1명꼴

지난해 전국적으로 마약사범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대전과 충남지역의 감소율은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마약에 관한 한 안전지대에 속했던 대전·충남에 적색경보가 켜진 것은 마약류로 규정된 향정신성 의약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28일 대전지방검찰청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된 마약사범은 185명으로 2002년 218명에 비해 15.1%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율 29.5%의 절반 수준으로 상대적인 마약사범 증가세를 입증하는 수치다.

종류별로는 대마 44명, 마약 26명, 속칭 '럼'과 'S정'과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 115명 등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처방 목적의 의약품을 처방전 없이 복용하는 사람도 처벌이 가능토록 법률이 개정된 것도 향정신성 의약품에 연루된 마약사범 증가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마약사범이 감소한 것은 밀수책 단속이 강화돼 공급 루트가 차단된데다 사스(SARS) 여파로 주요 공급처인 중국과의 밀수가 원활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주로 동일 전과자나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숙주로 퍼지던 마약이 생활 속으로 침투한 것과 가격이 저렴해졌다는 것은 여전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적발된 마약사범들의 상당수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마약에 손을 댔다는 진술하고 있으며, 직업군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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