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전지작업… 신설로 은행·단풍 식재

자생력이 좋고 맹아력이 뛰어나 가로수로 각광받던 양버즘나무(영어명 플라타너스·Platanus)가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대전시는 93년 대전엑스포 때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대전을 찾는 방문객과 시민들에게 녹음을 제공하고 도로미관을 보존키 위해 가로수 정비를 자제해 오다 지난해 말부터 대대적인 전지작업에 들어갔다.

13년 만에 추진된 전지작업에 1순위로 꼽힌 것은 민원을 가장 많이 유발하고 있는 양버즘나무로 각 구청은 도로변에 식재된 양버즘나무의 전지를 일제히 실시하고 있다.

양버즘나무는 큰 잎으로 간판을 가리는 등 시야 확보가 어렵고 하수구를 막아 도로변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또 지난해 대전과 충남 등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흰불나방벌레가 양버즘나무에 극심했던 것도 전지를 재촉했다.

시와 5개 구청은 양버즘나무는 잔가지를 포함해 줄기까지 전지하고 은행나무 등은 약전지를 실시키로 했으며, 향후 신설 도로에는 선호도가 높은 단풍나무와 은행나무를 식재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에는 5개구 317노선에 은행나무 3만5000본, 양버즘나무 1만7000본, 벚나무와 단풍나무 1만500만본 등 10만여본이 식재돼 있다.
양80년대까지만 해도 절반에 가까운 식재율을 보이던 버즘나무가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양버즘나무는?? 가로수 소독시 어려움이 많고 태풍에 쓰러질 위험이 많아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향후 추진되는 가로수 식재사업에도 벚나무나 단풍을 중심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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