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지사 11억·이기용 교육감 10억 5000만원

6·2지방선거에서 충북도 지사와 교육감 후보자들이 쓴 선거비용은 얼마나 될까?

8일 지사와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 진영에 따르면 민주당 이시종 당선자는 유세차량 15대 3억 원, 법정홍보물 제작 3억 원, 미디어 홍보 2억 원, 선거사무원 법정수당 2억 원 등 지사·교육감 선거비용 제한액인 13억 1300만 원에 근접한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당선자와 경합하다 아쉽게 고배를 마신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도 이와 비슷한 11억 원 수준에서 선거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선거기간 내내 '돈 안 드는 공약 중심의 선거'를 슬로건으로 내건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는 1억 원 가량의 선거비용이 들었다고 밝혔다.

도교육감 후보 가운데서는 이기용 당선자의 경우 선거기간 후원금을 제외한 10억 5000만 원을 지출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실제 지출액은 후원금 2억 원을 포함해 10억 5000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당선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김병우 후보는 아직 구체적으로 선거 비용을 정리한 상태는 아니지만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에 약간 못 미치는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석현 후보도 후원회를 뒤늦게 조직한 탓에 후원금도 2000만~3000만 원에 그쳤고, 현재까지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을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왔다.

이들 가운데 김백규 도지사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5명 후보들은 모두 15% 이상의 지지율을 얻어 공직선거법 제122의 2조 규정에 따라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다.

반면 2.86%의 득표율에 그친 김백규 후보는 선거비용을 돌려받을 수는 없지만, 중앙당 지원금을 제외하고 소용된 선거비용이 개인 돈과 당원·민주노총 조합원의 후원금을 포함해 500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는게 김 후보 측의 설명이다.

엄경철·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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