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선거운동원 최정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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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청주3선거구(영운·용암1·2)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최진현(38·전 청주시의원) 후보의 아버지 최정준(72) 씨. 그는 이번 선거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헌신적으로 선거에 임한 선거운동원 중 하나로 꼽힌다. 후보가 아닌 선거운동원으로 선거판 중심에 있었던 그에게서 6·2지방선거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다.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낮은 산에 올라가 높은 산에 도전하는 기분으로 선거전에 임했다. 선거 내내 힘은 들었지만 주민들의 성원이 폭발적이어서 재미있고,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항해 도중 이름 모를 태풍을 맞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와 돌이켜보면 지역구 국회의원이 없다는 것과 도당 차원에서의 결속력에 가장 큰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승자와 패자에게 모두 충고의 말을 전한다면
"지금은 패배의 쓴 잔을 마셨지만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밝다고 확신한다. 후배를 위해 앞길을 터주는 선배의 배려가 필요할 것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들은 경쟁을 통한 성장을 일궈내야만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이다. 승자들은 승리의 기쁨에 안주하지 말고 '해불양수'(海不讓水:덕이 많은 사람은 모든 사람을 포용한다는 말)의 맘으로 주민과 지역을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
-끝으로 유권자에게 전하고픈 말은
"이번 선거도 여전히 후보 개인의 능력 보다는 소속 당에 따라 당락이 좌우됐다고 본다. 최소한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만큼은 당을 떠나 지역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능력있는 자를 뽑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도 이미 그 능력을 인정받은 많은 인재들이 분위기 또는 당략에 휩쓸려 낙마하는 안타까운 일이 반복됐다. 소속 당이 아닌 인물 중심의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 지역의 참된 일꾼을 뽑는 성숙된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전창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