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게 듣는다] 3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는 서민도지사를 표방했다. 지방선거기간동안 이 당선자는 ‘서민이 행복한 충북’을 슬로건으로 서민경제 활성화 등을 내세우며, 서민층을 집중 공략해 당선에 성공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세종시 원안 사수를 핵심 공약으로 걸었다. 당선된 이후 첫 인수업무 시작이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한 충청권 광역단체장 공동성명 발표일 정도로 이 당선자는 당분간 세종시 원안 사수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공약과 서민경제를 표방하면서 민선4기 동안 추진돼왔던 각종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변화와 향후 도정 목표를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로부터 들어본다.

▲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이 8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충북발전의 핵심인 세종시 원안을 사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민선5기 도정 목표와 방향은

“우선 저를 선택해주신 150만 충북도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제가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충북을 사랑하시는 충북도민의 덕분이며, 저의 승리가 아니라 충북도민 모두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민선5기의 비전은 '서민이 행복한 충북'이다. 도민들 특히, 서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충북발전의 핵심인 세종시 원안을 사수해 도민 모두가 행복한 충북도를 만드는 도지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핵심공약 이행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은

“민선5기 충북도정의 핵심사업은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도민 여러분은 물론 국회의원들과 인근 시·도와 힘을 합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또, 청주·청원통합준비작업을 2012년 이내에 마무리하겠다. 충북경제살리기를 위해 중소기업 및 서민경제 활성화에 매진할 것이며, 보육과 교육기반조성을 위해 초·중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을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하겠다. 만0~5세에 대한 무상보육을 임기 내에 추진할 것이다. 무상급식의 경우 충북도교육감 당선자이신 이기용교육감께서도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한 만큼 예산배분과 관련해서는 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하겠다. 정부에서도 무상보육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국고지원 외에 부족한 재원에 대해서는 도와 시·군이 적절한 비율로 분담해 추진하겠다. 3개 권역으로 분리돼 버린 충북도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 충청고속화도로의 조기 건설 및 충북전역으로 노선을 확장하겠다. 행정서비스에서 소외된 남부와 북부에 도청출장소를 설치하고, 도민프로축구단 창설을 통해 스포츠로 하나된 충북, 충북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노력을 경주하겠다. 이 밖에 도내 권역별 여성인력개발센터 설치, 예술창작지원클러스터 설립,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산업육성,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 유엔산하 기후변화교육관 유치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충북을 만들어나가겠다.”

-청주·청원 통합에 대한 입장은

“민선5기 단체장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저와 청주시장 당선자, 청원군수 당선자가 모여 통합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임기가 시작되면 바로 각 자치단체장들이 모여 통합 추진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합의 서명하고, 즉시 통합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의회 차원의 의회협의기구와 언론을 비롯한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민간협의기구, 이 모든 것을 총괄할 통합추진위원회와 실무지원을 위한 통합실무부서를 충북도, 청주시, 청원군에 각각 신설하고 청주·청원 주민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통합시 모델 제시를 위한 연구용역을 즉시 실행하는 등 임기초기부터 적극적인 통합추진 노력을 기울이겠다.”

-세종시 원안 사수와 관련해 청원 일부지역 편입문제에 대한 견해는

“청원군 강내면과 부용면의 편입은 반대 입장이다. 행정구역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모든 것은 세종시 원안 사수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야당 도지사로 중앙정부 지원에 대한 우려감이 있는데

“여당 도지사라고 해서 중앙정부의 지원을 더 받는 것은 아니다. 세종시 수정안 강행, 반쪽짜리 첨단의료복합단지만 보더라도 여당 도지사라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더 받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참여정부시절 청주 하이닉스와 오송·오창산업단지는 야당 임에도 불구, 중앙정부의 배려로 유치한 것이다. 여당 도지사는 오히려 중앙정부에 할 말을 못하고 정부에서 해주는 대로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야당 도지사이기 때문에 오히려 중앙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도민의 입장을 대변해 대통령과 중앙정부에 할 말은 하고 얻어낼 것은 얻어낼 수 있다고 본다.”

-충북도내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균형발전방안은

“지역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적으로 충북 도내를 소통하게 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제가 국회의원 공약으로 들고 나와 타당성 조사비와 기본설계비를 반영해 추진 중인 충청고속화도로의 조기건설과 제천~충주~청주 노선의 보은~옥천~영동으로의 연장을 통해 충북이 하나로 소통할 수 있는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는데 매진하겠다. 국회의원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둔 내륙발전특별법으로 추진될 내륙첨단산업벨트와 백두대간벨트계획수립을 통해 지역별 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 중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북부권과 남부권도 도청 출장소를 설치해 도청의 일부부서를 이전할 것이다. 권역별로 특화된 기업유치 지원과 행정서비스 지원을 통해 충북이 소외되는 지역없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도록 하겠다.”

-청주국제공항 민영화에 반대했는데 민영화 추진 후 활성화방안은

“청주국제공항의 민영화 문제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며, 청주국제공항의 민영화는 반대입장은 변함이 없다. 청주국제공항 민영화 목적은 애당초 공항 활성화가 아니라 공기업인 공항공사의 구조조정때문이었다. 그런ㄴ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청주공항을 민영화 한다고 해도 몇 년 못가서 적자에 허덕이다가 인천공항철도처럼 다시 공기업에 떠맡겨지게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민영화 추진을 전면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영화가 아닌 안정적인 재원 공급이 가능한 공항공사에서 계속 청주국제공항을 운영하고, 수도권전철의 청주국제공항 연장과 오송역~청주국제공항간 경전철 운영, 항공기정비센터(MRO) 유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서민도지사로서 지역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지역서민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 번째는 도민의 일자리 문제다. 일자리는 그 수가 많은 것보다 얼마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민선 5기에서는 우선 공공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사업적 기업육성과 충북으로 입주하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치상으로만 늘어나는 일자리가 아닌 급여수준과 업무환경이 양호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 두 번째로는 도민들의 복지문제다. 현재 정부는 4대강 사업과 부자감세 등으로 인해 전체적인 국가복지예산을 삭감했다. 충북의 경우에는 2009년 대비 올해 6.6.%의 복지예산이 삭감됐다. 민선5기에서는 서민복지를 최우선으로 삼고 무상급식, 무상보육 등 도민들의 가계부담을 덜고 복지를 증진할 수 있는 대안들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도정을 적극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과 세계적 메디컬 메카 육성 의지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경우 반쪽짜리 첨복단지가 됐지만 지난 대정부 질의에서 국무총리를 상대로 3조 원 가량의 추가 투자를 확답을 받은바 있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비롯한 민선4기의 투자유치사업들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큰 변동없이 추진 될 것이다. 투자유치가 아닌 실질적 투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 프로필

-1947년 충북 충주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제10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1·2·3기 민선 충주시장 ,제17·18대 국회의원

△좌우명 :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가족관계 : 부인, 2남1녀

△병역 : 소집면제(무종)

△취미 : 바둑

△신체·혈액형 : 키 172cm, 몸무게 70kg, 혈액형 O형

△좋아하는 음식 : 칼국수, 김치찌개

△애창곡 : 설운도의 '누이', 조용필의 '정'

△주량·흡연여부 : 소주 반병, 금연

△저서 : 지방자치 입법의 이론과 실제, 충북도지 행정편, 모든 길은 충주로 통한다, 토박이 이시종의 충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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