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의회 5석 싹쓸이 불구 6·2지방선거서 7석중 한명도 입성못해

6·2 지방선거 충남도의회 개표 결과 한나라당은 천안시에서 총 7석의 의석 중 단 한석의 의석도 차지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지난 8대 의회에서 비례대표까지 5석 모두를 한나라당 의원들이 싹쓸이 했던터라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그야말로 참패라는 평가다.

동남구의 경우 제1선거구에서는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홍성현 후보(32.5%)와 민주당 김득응 후보(43.2%)가 맞붙었지만 김 후보가 11.3%의 차이로 당선됐으며 제2선거구에서도 3선의 위용을 과시하던 한나라당 정순평 후보(33.4%)가 민주당 윤미숙 후보(37.8%)에게 발목을 잡혔다.

또 이번 6·2 지방선거에 새로운 선거구로 지정된 제3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이명근 후보(33%)가 천안시의원에서 충남도의원으로 상향 지원해 출마했지만 민주당 유병국 후보(36.1%)에게 3.1% 차이로 낙선했다.

서북구의 경우 제4선거구에서는 4선 도의원이면서 제8대 충남도의회에서는 전반기 의장까지 역임하며 변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던 한나라당 김문규 후보(40.6%)가 천안시의회 4대 의원을 역임했던 자유선진당 권처원(59.4%) 후보에게 무려 18.5%의 표차이로 고배를 마셨으다.

제5선거구에서도 천안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뒤 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충재 후보(31.1%)가 도의회에 무난하게 입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민주당 김문권(43.2%)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단 2명의 후보가 맞붙은 제6선거구에서는 자유선진당 이진환 후보(66.9%)와 한나라당 김각현 후보(33.1%)가 경쟁했지만 이 후보가 33.8%의 큰 격차로 당선됐으며 제7선거구에서도 3선에 도전한 한나라당 정종학 후보(30.8%)가 민주당 김종문 후보(44.5%)에게 13.7%의 표차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지난 8대 의회에서 위용을 과시했던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9대 의회에는 단 한명도 입성하지 못했으며 민주당은 7석 중 5석을 차지했고 자유선진당은 2석을 차지했다.

A 후보는 “민주당 바람이 이정도로 거셀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최소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7석 중 5석 정도는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과가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천안=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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