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호 전 교육감의 갑작스런 타계로 충북교육의 수장이 된 후 4년여의 기간 동안 충북교육을 이끌어온 이기용 충북교육감 당선자는 많은 시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와 일찌감치 당선이 확실시 돼왔다.

지난달 6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는 지역의 수많은 기관·단체장이 개소식장을 가득 메워 발 디딜 틈이 없는 가운데에서도 참석자들이 '이기용, 이기용'을 연호해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처럼 이 당선자가 지역민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누린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2008년 어느 날 이기용 교육감은 창원의 한 예식장에서 하객이 아닌 주빈자리에서 오는 손님을 맞았다. 그나마 손님이라야 청주에서 관광버스로 온 몇 십 명이 전부였다. 아들 결혼을 시키면서 많은 이들에게 불편과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사돈댁이 있는 창원에서 했기 때문이다.

이기용 당선자는 교육감 직무를 수행할 때도 개인 아파트에서 기거하며 출·퇴근했다. 교육감 관사를 당선 후 원어민 숙소로 활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두 가지 사례를 보더라도 이 당선자의 인간적 면모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이 당선자가 '가슴이 따뜻한 인재 양성'을 이번 선거 공약의 맨 앞에 놓은 것도 이 후보의 이런 면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충북교육의 저력은 이렇듯 따뜻하지만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면서도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뚝심을 보여주는 이기용 당선자의 리더십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엔 김천호 교육감의 잔여 임기를 수행했고, 두 번째는 관련법에 따라 2년여의 임기를 수행하는데 그쳤지만 그 기간에 특유의 따뜻한 리더십으로 충북교육이 새롭게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그런 이 당선자가 이제 교육계에 입문할 때부터의 포부였던 행복한 교육세상을 열어 충북교육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압도적인 도민의 선택을 받고 당선됐다.

지난 4년여 임기 중 보여준 교육감의 자질과 능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4년간의 충북교육을 이끌게 됐다.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안심하며, 선생님이 보람을 갖는, 희망으로 역동하는 행복한 교육세상 프로젝트를 진행해 충북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것이 이 당선자의 포부이다. 그는 이제 충북교육의 수장으로서는 물론 겸손이 몸에 밴 지역의 어른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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