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는 1944년 충남 논산 채운면에서 논산군청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의 장남으로 태어난 충청도 토박이다.

염 당선자는 대통령 정무비서관으로 첫 공직의 길로 들어선 후 지난 1993년 당시 마지막 관선 대전시장으로 2년간 재임하면서 대전 엑스포를 통해 '엑스포 시장'으로 국내외적으로 유명세를 떨쳤고, ‘정부대전청사 기공’과 '제75회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후 한국공항공단이사장과 한밭대 총장 등을 거쳐 지난 2002년 민선 3기 대전시장을 지낸 염 당선자는 충청권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관철과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정, 대전도시철도 1호선 개통, 시내버스 준공영제, 3대 하천 생태조성사업 등을 통해 대전의 성장동력 기반을 만들었다.

승승장구하며, 지역을 상징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하던 그에게도 시련은 닥쳤다.

지난 2006년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와의 근소한 차이로 대전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며, 지난 4년간 혹독한 가시밭길을 걸어 왔다.

시장 퇴임 후 독서와 집필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던 그에게 2006년 청와대에서는 장관급인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제의했다.

염 당선자는 이에 제7대 중기특위 위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직접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을 만나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중앙에 전달하면서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또 한 번 갖게 된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중에도 염 당선자는 '서민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드림펀드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며, 중소기업인·서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염 당선자는 이번 선거전에 출마하면서 "인간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좋은 사회'를 실현가능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의 행정참여가 보장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민·관 협치체제를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대전의 큰 자산인 시민사회단체의 건강한 육성 및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며 자신만의 정치철학을 강조했다.결국 시민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염 당선자의 가장 큰 무기이자 자산으로, '행정은 최대의 서비스 산업'이라는 말로 행정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염 당선자는 "세종시는 대전이 제2수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디딤돌"이라고 강조한 뒤 "서비스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대덕특구를 활용한 신산업 창출, 고학력여성과 노인 등을 위한 일자리창출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대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정 쇄신에 대한 그의 로드맵이 4년의 재임기간 동안 어느 정도 실현될 지 대전시민이 주목하고 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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