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에 일당 4만원
업무 부담없어 매력

투표사무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는 투표참관인에 주부들이 몰리고 있다.

충북도내 각 시·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467개 투표소 참관인 80% 이상이 주부들로 채워졌다.

남자 참관인들이 어색해 보일 정도다. 투표참관인은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각종 불공정 사례가 없는 지 감시하도록 후보들이 추천한 인물들이다.

각 투표소마다 정당 별로 2명 씩 추천할 수 있다.

무소속 후보도 추천이 가능하지만 투표소마다 정원이 8명인 탓에 정당 후보의 추천자로 충당되는 것이 보통이다.

투표참관인에 주부들이 몰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물건을 나르거나 돌아다니는 등 힘을 필요로 하는 일이 아닌 단순히 투표 과정을 지켜보는 업무라 크게 부담이 없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여기에 6시간 이상만 앉아서 자리를 지키면 일당을 주는 것도 주부들이 참관인에 몰리는 또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참관인 일당은 지난 선거에서 2만 5000원에 불과했지만 이번 선거부터 4만 원으로 올랐다.

청주시 상당구 선관위에서 참관인으로 발탁된 주부 김모(48) 씨는 “돈도 벌 수 있고 평소 해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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