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구매자금대출 등 1조9천억… 처음 상업어음 앞질러

기업간 지급결제방식이 '상업어음'에서 '기업구매자금대출' 등의 어음대체 결제수단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2003년 중 대전·충남지역 은행의 어음대체 결제수단 취급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충남지역 은행들의 어음대체 결제수단 취급 규모가 1조9299억원으로 전년도(1조3388억원) 대비 44.2%가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상업어음 할인규모는 1조7280억원으로 전년도(1조7989억원)보다 감소했다.

'기업구매자금대출'과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등의 어음대체 결제수단이 기존의 상업어음 할인규모를 앞지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어음대체 결제제도의 이용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한은이 연 2.5%의 낮은 금리로 총액한도 대출자금을 금융기관에 지원했고, 이 제도를 통한 구매대금 결제시 법인세와 소득세 공제, 정부물품 구매입찰시 우대 등 각종 혜택을 부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각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기업들의 인식변화로 지난해 어음대체 결제제도의 이용이 크게 늘었다"며 "연쇄부도 등 어음제도의 폐단을 해소키 위해 금융기관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금지원과 홍보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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