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슈]각당 전국규모 행사 잇따라 열고 바람몰이

정치권 각 당이 17대 총선을 앞두고 대전에서 전국 규모의 매머드급 행사를 속속 개최키로 해 한판 대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민주당, 열린우리당, 자민련 등은 오는 28일부터 대전에서 중앙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전국 지구당위원장 회의, 중부권 중앙위원 선거, 중앙상임위원회 회의 등을 열어 충청권 공략에 나선다.

이에 따라 대전을 정점으로 개최되는 각 당의 세몰이식 행사는 17대 총선 후보의 공천을 앞두고 각 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총선 전초전으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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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충청권을 17대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 지역으로 설정하고 있어 신행정수도, 불법 대선자금,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 인물론, 공천 물갈이 등을 화두로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총선 전초전 대결은 자민련이 포문을 연다. 자민련은 28일 오전 유성호텔에서 김종필 총재를 비롯해 당 소속 국회의원, 고문단, 당무위원, 지구당위원장, 총재 특보단 등 130여명이 참석하는 '전국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사실상 17대 총선 체제의 출범을 선언한다.

자민련은 이날 오후 스파피아호텔에서 '대전지역 중앙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발대식'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은 29일 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대회를 대전·충남·충북·강원 등 중부권 4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하고, 17대 총선 승리를 위한 중부권 바람몰이에 나선다.

열린우리당 대전·충남지부는 이날 충남 아산과 대전 배재대학교에서 선거인단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대회'를 개최해 각각 2명을 중앙위원으로 선출한다.

민주당도 내달 2∼6일 사이에 대전 서구갑·서구을·대덕구 등 3개 지구당 개편대회를 개최하고, 이에 맞춰 중앙상임위 회의를 대전에서 갖는 등 충청권 구애를 위한 세대결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어 내달 20∼21일 '민주당을 지지하는 자원봉사자 전국대회 및 비례대표 10번 선출을 위한 네티즌 합동토론회'도 대전에서 개최할 방침으로 전해졌다.한편 한나라당은 내달 3일 대전시지부 여성위원회를 통해 전국구(비례대표) 여성할당제 확대에 따른 대책 수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나인문·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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