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앙당 스타급 지도부 총출동 사활걸듯

6·2 지방선거를 앞둔 이번 마지막 주말을 맞아 여야 각 후보들은 충청권 전역에서 유세 격돌을 벌이고 중앙당 스타급 당직자들이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선거 열기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인한 ‘북풍(北風)’과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에서 시작된 ‘노풍(盧風)’, 세종시 논란 등 각종 ‘외풍(外風)’으로 인해 부동층이 부쩍 늘면서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 정당과 각 후보들의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

주말과 휴일 동안 가족·친지 모임을 포함한 각종 모임에서 형성되는 ‘선거 민심’은 3일 후 치러지는 선거에서 표심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29일과 30일 양일 간 당내 스타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대규모 유세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대형 행사를 자제해 왔던 한나라당은 선거 직전 주말, 중앙당직자와 후보자, 당원, 지지자 등을 총집결시켜 ‘여당의 힘’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의 폭침으로 결론나면서 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안보 공백을 부각시키면서 ‘안정과 평화’를 앞세운 여당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천안함 사태를 너무 강조하면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면서도 “극도로 불안한 안보 상황이란 점과 이를 타계할 수 있는 것은 여당이란 사실을 유권자들이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후보들도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 유세 속에 ‘부동층 잡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우선 천정배·이낙연 의원 등 당 대표를 지낸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주말내내 대전·충남에 상주할 예정이다. 이들은 후보자들과 함께 아파트, 시장, 상점, 주요 거리 등을 돌며 마지막 표심 훑기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특정지역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유세전을 벌이는 등 선택과 집중의 선거전을 구상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세종시를 지키고 오만한 여당을 심판할 능력은 민주당 밖에 없다는 것을 유권자들은 분명히 알고 있다”며 “이 점을 주말동안 강조한다면 유권자들은 표로써 응답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중앙당 전체를 대전·충남으로 옮겨놓고, 사활 건 주말 선거전을 치를 예정이다.

선진당은 특히 ‘충남르네상스21’의 내부자 양심선언으로 불거진 정부의 ‘세종시 논란’ 개입 의혹을 각종 난제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선거 판세를 반전시킬 호기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선진당은 주말 동안 정부 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충청 민심을 자극시켜, 투표소에서 ‘선진당 지지’로 연계시키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선진당 관계자는 “정부 개입 의혹이 터지면서 충청민심이 들끓기 시작했다”며 “이는 곧 충청을 대변하는 선진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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