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격전지현장] 옥천군수

충북 옥천군수 선거는 한나라당 김정수(60) 후보와 자유선진당 김영만(58) 후보의 2강구도 속에 미래연합 주재록(65) 후보의 추격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남부3군의 정치적 거물인 이용희 자유선진당 의원의 경찰 내사설이 특정 언론에 보도되면서 막판 선거의 최대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이 지역은 인사비리로 한용택 전 군수가 낙마하면서 도덕성 문제가 주목받고 있어 그 영향이 선거판도를 좌우할 정도로 클 전망이다.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접전

최근 한 달 새 지역 언론사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김영만 후보와 김정수 후보의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4~6일 청주방송(CJB)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옥천 성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7.1%의 지지를 얻은 김영만 후보를 5.5%p차로 뒤진 김정수 후보(31.6%)가 맹추격했다.(95% 신뢰도 ±5.7%p)

이어 지난 21~24일 CJB가 같은 기관에 같은 방식으로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김영만 후보가 42.9%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김정수 후보는 24.1%에 그쳐 1·2위 간 격차가 상당수 벌어졌다.(95% 신뢰도 ±5.7%p)

이에앞서 8~9일 MBC-KBS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옥천 성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벌인 결과 김영만 후보가 37.1%, 김정수 후보가 28.0%를 기록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5% 신뢰도 ±4.9%p)

◆행정전문가 vs 정치+행정

김정수 후보는 40년간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충북도 농정국장을 지낸 농업 전문가라는 점을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문화와 관광을 접목한 친환경 농업단지 건설' 등 농업분야 비전을 앞세워 농촌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공조직의 세가 약하고 객지에서 공직생활을 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평이다.

김영만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비서관, 충북도의회 전문위원 등을 거치면서 정치와 행정을 두루 경험한 것과 함께 고향을 지키며 지역관리에 힘썼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재선 도전이 점쳐지던 한용택 전 군수의 갑작스런 낙마에 급조된 대타라는 부정적 인식은 다소 부담이 되고 있다.

주재록 후보는 내리 4차례(16년) 산림조합장을 역임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표심잡기에 주력중이다.

◆이용희 경찰내사설 '뜨거운 감자'

옥천에서 현역 최고령 자유선진당 이용희(80·5선) 국회의원의 영향력은 지역구 조직을 '이용희당(黨)'이라 부를 정도로 막강하다.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으로 말을 바꿔 자신을 버린 민주당에 패배를 안겨준 것은 물론 같은 배를 탔던 유봉렬 전 군수(민선3기)가 인사비리 사건으로 법의 심판대에 오른데 이어 한용택 전 군수(민선4기)도 인사비리로 중도하차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선진당 김영만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만 봐도 이용희 의원의 아성을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27일 도내 모 일간지를 통해 '이용희 의원 경찰내사설'이 공론화되면서 김영만 후보의 선두유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3군 지역은 이날 관련 기사의 복사본이 대량유포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이전 군수들의 불명예스런 낙마로 도덕성에 커다란 흠집이 난데다 연대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마당에 경찰내사설까지 나돌아 선거막판 최대 돌발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별취재팀

이름 나이 정당 직업 학력 경력 재산(천원) 병역 전과
김정수 60 한나라당 정당인 대전대?대학원행정학?석사 전?보은부군수
전?충북도?농정국장
787,383 없음
김영만 58 자유선진당 정당인 고려대?대학원국제관계전공 전?충북도의회?전문의원
전?국회부의장실?3급?비서관
-50,894 미필 없음
주재록 65 미래연합 정당인 대전공고 전?옥천군산림조합장
전?산림조합중앙회?이사
431,158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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