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지역 후보들 이색선거전 눈길

▲ 최명현 시장후보 가 황소캐릭터를 이용, 거리유세를 펼치고 있다.
▲ 김영중 시의원 후보가 몸빼를 입고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 양정환 시의원 후보가 가발을 쓰고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부동층을 잡아라. 튀어야 산다.’

6·2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제천지역 후보들이 막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다양한 이색 홍보전을 쏟아내고 있다.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선거 당일 최대 변수인 투표율과 부동층을 동시에 잡기 위한 ‘눈길 잡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명현 한나라당 제천시장 후보 진영은 지난 26일부터 파란색 황소 캐릭터를 이용한 거리 유세를 벌여 유권자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최 후보는 “황소처럼 정직하고 성실한 시장이 되겠다는 의미”라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해 투표율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소 몸 색깔인 파란색은 한나라당을, 웃음기 가득한 친근한 표정은 늘 서민과 함께했던 최 후보의 이미지를 상징한다고 후보 측은 설명했다.

시 의원 후보들의 톡톡튀는 다양한 홍보전도 유권자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영중 시 의원 후보(다 선거구)는 거리 유세에 일명 ‘몸빼 바지’를 동원해 유권자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김 후보는 “활동하기 편한 몸빼를 입고 열심히 일하는 농촌 아낙네들처럼 당선되면, 열심히 의정 활동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 진영 선거운동원들은 몸배를 입고 왼쪽 바지춤을 걷은 채 지난 26일부터 시내 곳곳에서 선거 운동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

무소속 양정환 시 의원 후보(마) 진영은 빨강 가발을 쓰고 멋진 춤을 선보여 출근길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으며, 민주당 김병권 시 의원(나) 후보 진영은 가면을 쓰고 나와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 최경자 시 의원 후보(마)는 홍보차량에 “최경자를 찍으면 재수가 좋아진다”라는 문구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이색 홍보전을 쏟아내고 있다.

시민 정모(여·25) 씨는 “치열한 선거 현장에서 황소캐릭터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보니 재미있고 독특한 것 같다”면서 “선거에 무관심했었는데, 이번에는 꼭 투표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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