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천안서 공연장·소극장 신축 공약발표
안희정, 연기서 중앙당 선대위 열고 거리유세
박상돈, 해외 투자·첨단산업연구소 유치 약속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와 민주당 안희정 후보,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충남지사 선거 D-6일을 앞두고 정책 홍보와 막판 세몰이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이들 후보 캠프들은 서로 자신들의 우위를 조심스럽게 점치며, 핵심공약 알리기에 전력하는 한편 중앙당의 지원을 받아 바닥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박 후보는 26일 민주당 안 후보와 선진당 박 후보에 비해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만큼 공약 개발과 함께 주요 정책 홍보에 주력하는 등 민심탐방과 함께 공약발표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천안시청에서 천안·아산지역 주요공약을 발표하며, 이번 도지사 선거 최대 표밭인 이 지역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천안시 안서동 일대를 특구로 지정, 예산을 지원받아 서울 대학로나 홍대앞 같은 연극과 인디밴드 등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의 거리로 조성하겠다”며 젊은층 유권자들을 겨냥했다.

박 후보는 또 천안시 안서동 삼거리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 400~500석 규모의 중대형 공연장과 300석 미만 소극장 및 공연장을 신축한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충남 프로축구단 창설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에 광덕 IC 설치 △천안에 충남도경 광역수사본부 설치 등 주요 공약을 내세웠다.

민주당 안 후보는 이날 연기군에서 정세균 대표와 당 지도부,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 등이 총출동한 가운데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중앙당 차원에서 충남지사 선거를 전폭 지원키로 했다.

특히 안 후보 측은 이 같은 중앙당의 지원 속에 부동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표공약인 ‘4대강 사업 중단’과 ‘중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 ‘당진항의 대중국 중심항 육성’ 등 정책 홍보에도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안 후보는 공주 장터에서 펼친 거리유세에서 “이번에는 지역당이 아니라 안희정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달라”고 호소했다.

선진당 박 후보 역시 충남지역 6개 선거구에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만큼 이들 세력의 결집을 통해 지지세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해외투자유치 100억 달러 달성’, ‘사립유치원 교원인건비 보전을 통한 유아교육의 질 향상’, ‘국내외 첨단산업연구소 유치’ 등 주요공약을 알리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현재는 박빙 승부인 것 같이 보이지만 북풍과 노풍을 치르고 난 후의 결과라는 점을 고려할 때 최종적으로 15% 이상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대표는 홍성군 유세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상돈 후보를 여러분의 손으로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충남의 미래를 맡겨 주시기 바란다”며 “충남의 미래를 이끌어갈 박 후보를 당선시켜 홍성군 뿐 아니라 충남도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천안=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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