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순 후보 체육대회중 부상 목발신세 불구 ‘사력’
민솔희 후보 남편 박종균씨 1급장애 ‘휠체어 투혼’
황 후보의 부상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19일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강행해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 부상 소식에 선거를 포기하라는 주변의 말류도 있었다. 그러나 황 후보는 휠체어와 목발에 몸을 의지한 채 선거운동에 나섰다.
거리유세와 명함 돌리기 등 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면 다리가 욱신거려 좀처럼 잠을 청하기도 어려운 상태가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황 후보를 잠들지 못하게 한 것은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부분.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다보니 인도의 작은 턱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어요. 많은 부분이 예산 문제가 아닌 배려의 문제인 것도 확인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모든 시민들이 편하게 사는 천안을 만들고 싶습니다."
국민참여당 충남도의원 비례대표인 민솔희 후보의 남편 박종균 씨도 휠체어 투혼을 불태우고 있는 또 다른 한사람.
1991년 경북의 한 광산에서 근무하던 박 씨는 광산붕괴로 척수 1급 장애인이 됐다.
스스로가 장애인이 된 이후 박 씨는 장애인복지, 서민복지 등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정책결정을 한다면 동반자인 아내가 바로 그 적임자라 생각해 출마를 권했다. 민 후보도 남편의 간절한 심정을 이해하고 출마를 결정했으며, 이후 이들 부부는 한 몸이 돼 거리에서 국민참여당을 알리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