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후보 기싸움
박해춘 “신충남은행 설립해 경제 발전”
안희정 “미화원등 공공노동자 챙길 것”
박성돈 “탁아서비스·돌보미사업 확대”

6·2 충남지사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듦에 따라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와 민주당 안희정 후보,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잇따라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등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들 후보들은 선거 중반전이 최종 승패를 가르는 승부처로 판단하고, 중반 전략 점검과 정책 발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 박 후보는 이날 대표공약인 신충남은행 설립 추진을 약속하는 등 경제전문가의 이미지 확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대전의 한 식당에서 충청은행 퇴직자들의 모임인 충청은행재건동우회 회원들을 만나 신충남은행 설립을 약속하고, “외환위기 때 서울보증보험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방은행 통폐합 현장을 지켜봐서 잘 안다”며 “힘있는 집권 여당 후보로서 신충남은행이 설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당진 유세에서 “세종시 수정을 통해 충남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경제 전문가가 박해춘”이라며 “경제 대통령과 함께 충남도지사로서 충남 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안 후보는 이날 충남지역 환경미화원을 비롯 공공부분 노동자로 구성된 충남공공일반노동조합의 지지를 이끌어낸 등 세 확산에 몰두했다.

안 후보는 “공공일반노조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도민들의 생활 구석구석을 책임지고 있는 분들”이라며 “이분들처럼 생활 구석구석을 챙겨주는 도지사가 돼 행복한 충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충남공공노조는 이날 “그동안 조합원 여론조사와 정책질의를 통한 후보 검증절차를 거쳐 이번 6·2 지방선거에 우리 노조가 공식지지 지원하는 후보로 안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진당 박 후보 측은 이날 여성과 육아지원 공약을 발표하며 득표전에 나섰다.

박 후보 측은 1~4세 유아를 데려오고 데려다주는 탁아서비스와 면단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지자체와 사회단체, 평생교육원 등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이 돌보미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 만12세 이하 자녀를 둔 가정 가운데 야근과 출장, 질병 등으로 아동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비용을 지원키로 약속했으며, 보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민간교육시설 보육교사에게도 경력수당을 지급할 것도 다짐했다.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는 이날 논산시 재래시장을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정치에도 신의와 의리가 있어야 한다. 비록 지금은 외롭게 광야에 서 있어도 충청의 힘을 모아 깨끗한 정치를 만들어 나라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어 “관선 2년과 민선 12년 등 14년 도지사를 했음에도 단 하나의 비리와 부정에도 연루되지 않았다”며 “이제 정치도 탁류정치를 몰아내고 맑은 샘물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 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