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뇌부·盧전대통령 누이등 대전방문 유세

▲ 25일 오후 대전시 서구 세이브존 앞에서 열린 한 지방선거 후보 유세에서 유권자들이 후보 연설을 듣고 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6·2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지역 여야 각 당 후보들이 중앙당의 집중 지원사격 속에 표밭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를 비롯한 6·2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당원 등 800여 명은 25일 서구 둔산동 세이브존 네거리에서 김무성 원내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거리유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이날 “나무심기, 중앙데파트 및 홍명상가 철거, 목척교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어낸 4년이었다”라며 “6월 2일 투표를 통해 4년의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호소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지원유세를 통해 “충절의 고향 충청도에 배신의 꽃이 만개하고 있다”며 “변절자가 대전의 시장이 돼서야 되겠느냐”고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를 겨냥했다.

민주당 김원웅 후보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 누나인 노영옥 여사의 지원을 등에 업고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이날 오전 김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은 노 여사는 시종일관 조심스럽게 노 대통령 1주기에 대한 소회를 언급했다. 노 여사는 “편안하게 살려는 사람을 왜 그렇게 보내야했는지 한스럽다”며 “한 맺힘을 쏟아내고 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전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노 여사는 이날 신탄진역, 중앙시장 유세를 함께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노 여사의 지원유세는 북풍(北風)의 여파를 노풍(盧風)으로 맞대응해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위한 것으로 김 후보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대표, 이재선 국회의원(대전 서을) 등은 이날 유성구 원내동과 서구 관저동, 동구 가양동 등 대전 지역을 훑다시피 돌아다니며 표심을 파고 들었다.

박환용 대전 서구청장 후보와 함께 관저동 국민은행 앞 유세현장에 선 이 대표는 안보이슈를 화두로 한 북풍을 언급하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동시에 압박했다. 이 대표는 “국가 안보에 구멍 낸 한나라당에게는 매질이 필요하다. 지난 10년 간 김정일 정권을 두둔한 민주당에게도 표를 주면 안 된다”며 “선진당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심판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충남지역 각 당 후보들도 부동층을 겨냥한 거리유세를 펼치면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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