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선거
안희정 캠프, 본보 여론 조사 결과 1위 고무
박해춘 북풍 확산 ·박상돈 공약 알리기 나서

충남지사 선거가 잇따른 여론조사 결과로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 민주당 안희정 후보,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각기 대세론 및 세확산에 전력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 후보는 24일 홍성 광천·예산 덕산재래시장, 온양전통시장 등에서 릴레이 유세를 통해 “서울보증보험 사장, LG카드 사장, 우리은행 은행장,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등을 지낸 경제전문가 답게 충남경제를 전국 최고로 끌어올리겠다”며 경제 발전 방향에 대한 포부를 제시했다.

박 후보 측은 또 이날 논평을 통해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사실이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 조사단에 의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정작 국내에서는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 딴청을 피우는 세력이 있다”며 민주당 안 후보를 겨냥했다. 특히 “그동안 민주당의 북한 퍼주기가 결국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고 천안함 사건에 따른 이른바 ‘북풍(北風)’ 확산에 주력했다.

한나라당 박 후보 측은 또 “자유선진당 박 후보가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지역정당의 폐해에 대해 누구보다 강하게 발언한 적이 있다”며 “표를 쫓아 이당 저당 옮겨다닌 당적 바꾸기 선수인 박 후보가 말 바꾸기에서도 선수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안 후보는 이날 충청투데이 등 5개 언론사에서 발표한 충남지사 후보 여론조사 결과 모두 1위로 나온 것에 대해 고무된 분위기를 보인 가운데 막판까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선거전에 열중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특히 선진당 박 후보와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응전략에 골몰하는 한편 정책선거로의 분위기 쇄신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안 후보 측은 ‘사람에 투자하는 충남’을 위해 ‘중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과 ‘유아부터 노인까지 맞춤복지’ 등 복지분야 정책 알리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진당 박 후보는 이날 한국노총 충남본부와 정책연대협약을 체결하고, ‘한국노총 충남본부의 정책연대를 통한 정치세력화’, ‘한국노총 충남지역본부는 정치권력에 대해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입장을 견지한다’는 등 성실이행을 약속했다.

박 후보 측은 또 ‘종합연예 테마파크’를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충남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종합연예 테마파크’는 국내외 한류팬들이 충남지역에 집결토록 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한 서비스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허브농장, 수목원 등 녹색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웰빙관광 산업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후보 측은 이를 위해 2011년 7월부터 계속사업을 진행키로 하는 한편 국·도비 등 연간 90억 원을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천안=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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