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선 업계 희비교차 인쇄업 웃고 음식업 울고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 청주지역 관련업계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후 인쇄업계와 현수막 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는 반면, 음식업계 등은 매출이 절반 이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후보자들의 명함 제작에다 선거 공보물 책자 등으로 지역 인쇄소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또 선거 유세 차량과 음향기기, 영상차량 등을 대여하는 선거관련 업종들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청주의 한 인쇄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보편화되면서 예전보다 매출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어려운 경기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업계의 숨통을 트여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음식점들은 유권자들에게 음식 제공시 50배의 과태료를 무는 강화된 선거법 탓에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다.

모임 대부분이 선거 이후로 미뤄진데다 어수선한 분위기로 일반 손님들의 발길마저 끊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주시 상당구 수동의 A한정식집의 매출은 지난달에 비해 70% 감소했다. 평소 단체 손님이 대부분이지만 선거철을 맞아 가족단위 손님들만 식당을 찾을 정도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감시·감독이 심해져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후보자들이 공개적인 모임 등을 꺼리고 있다.

게다가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고로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술자리 등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A음식점 대표는 "요즘은 가족모임 이외의 단체모임은 아예 예약이 전혀 없다"며 “선거로 인해 괜한 의심을 받을 수 있는 동창회 같은 모임까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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