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감 후보 간 날선 공방

충남도교육감 선거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후보 간 날선 공방이 시작됐다.

지난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어 본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양쪽 진영은 지역 연락사무소 개소 등 충남 각지를 돌며 표밭 일구기에 매진해왔다.

하지만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맞은 첫 주말, 양쪽 진영은 각각 성명서와 보도자료를 통해 상대 후보에 대한 사퇴요구와 비판을 쏟아냈다.

공방의 포문은 강복환 후보가 먼저 열었다. 강 후보는 연휴 첫날인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일 예정이었던 지역 케이블 방송사 주관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불참한 김종성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강 후보는 “김종성 후보의 TV토론회 불참은 후보이기를 포기한 처사로 충남도민과 충남교육 가족에 대한 알권리를 우롱한 것”이라며 “몇주 전부터 준비된 토론회를 전날 취소한 것은 납득하기 곤란하고 안타까움을 넘어 동정심까지 생긴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 후보의 불참사유가 개인의 일정문제인지 아니면 현재 진행중인 사건에 대한 녹취나 사진에 대한 입장표명의 곤란함 때문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한 뒤 “합동연설이 없어지고 선거에서 방송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지금 TV 토론회는 시민들이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본적이고 당연한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의 공세에 김종성 후보 측도 같은 날 곧바로 성명서를 내고 응수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대변인 성명을 통해 강 후보가 최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경찰로부터 불구속 입건된 사건을 부각시키며 압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 후보가 교육감 협박 사건에 연루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경찰로부터 불구속 입건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선거를 이용해 자기변명을 위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교육감 협박사건에 사용된 돈의 출처가 강 후보로 밝혀졌는데도 경찰 입건 내용을 전면 부인하는 것은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어 “20일 방송토론 불참은 선거본부 출범식과 시군 연락소 개소식 일정이 겹쳐 방송사 측에 시간조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불참했다”고 강조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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