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구청장 후보 유세
한나라당 “대전 서남부권개발·원도심 활성화”
민주당,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음악회 참석
선진당, 세종시 입장 명확히 하라며 여당 압박

6·2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처음 맞는 주말인 22~23일 각 당 후보들은 비바람 속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치열한 정책 공방전을 지속했다. 한나라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와 동·중·대덕 3개 구청장 후보들은 23일 대전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남부권 개발과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박 후보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는 얼마 전 서남부권 개발 사업을 주장하다가 갑자기 그런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도시개발과 정책에 대한 식견이 의심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김원웅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서대전광장에서 열린 추모음악회에 참석하고 김해 봉하마을로 향하는 등 노풍(盧風) 점화를 통한 득표전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지난 8년 간 대전시정을 파탄낸 지역 정치인에 대해 대전시민과 함께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도 권선택 선거대책위원장과 5개 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세종시 논란, 대덕특구 분산,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 한나라당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박성효 후보를 압박했다.

권 위원장은 “대전은 지난 4년 실정으로 인해 도시 정체성과, 추진력, 시민응집력을 상실했다”며 “한나라당의 일당 독점 구조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개 구청장은 공개질의서를 통해 “지난 5월 17일 한 언론의 보도를 보면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가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며 박 후보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그렇게 답변한 바 없다”며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각 후보들은 지난 22일에 첫 주말대회전을 통해 본격적인 세몰이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는 ‘대전시장배 마스터즈 수영대회’ 참석을 시작으로 도마·한민시장을 방문해 인근 상인들에게 전통시장 활성화 의사를 피력했고, 민주당 김원웅 후보는 유성구 수통골과 시청광장에서 열린 '시민나눔장터'에 참석해 지지를 당부했다.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는 동구 재개발ㆍ재건축조합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원도심 활성화 복안을 제시한 데 이어 대전역 광장에서 표심잡기 활동을 전개했다.

진보신당 김윤기 후보도 대전 곳곳을 돌며 시민들에게 지원을 당부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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