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최대변수 … 여야, 표심얻기 총력전

충북지역 여야가 지방선거 막판 최대 변수가 될 북풍(北風)과 노풍(盧風)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측은 모방송국 TV토론에서의 민주당 이시종 후보의 발언을 문제삼아 천안함 사태에 따른 북풍 살리기에 나섰다.

정 후보측은 23일 논평을 통해 “이시종 후보는 지난 22일 TV토론에서 ‘지금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 상황에서 북한에 쌀을 지원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천안함은 천안함이고, 쌀 지원은 별개다’라고 답했다”며 “우리는 천안함 46용사를 보내며 '조국은 여러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약속했는데, 현재 북한은 자신들에게 범행을 뒤집어 씌운다며 남한과 전면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안보이슈를 쟁점화했다.

이어 정 후보측은 “이런 국가적인 비상 상황에서도 이시종 후보는 북한에 쌀 지원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민주당도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지도 않은 채 안보 공백만을 비난하고 있다”며 “집안에 강도가 들었는데 강도는 잡을 생각하지 않고, 강도를 막지 못한 아버지를 비난하는 꼴”이라고 비난후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충북도당은 이날을 ‘노무현 추모의 날’로 정하고 선거운동을 자제키로 하는 등 노풍 살리기 시도에 나섰다.

23일을 ‘노무현 추모의 날’로 정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가운데 선거운동을 전개하기로 한 민주당충북도당은 고 노무현 대통령 1주기를 맞아 각 후보자들에게 선거운동 지침을 하달하고 음악방송과 율동 등을 최대한 자제토록 각 후보진영에 지시했다.

유세차량에는 노란 풍선을 부착하도록 하는 한편 후보자와 운동원들은 검은 근조 리본을 반드시 착용토록 했다. 이에따라 각 후보진영은 이날 하루동안 유세차량에 노란 풍선을 부착한 채 선거운동을 벌였다.

또, 유세차에는 후보 개인 홍보가 아닌 추모 영상을 틀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했으며, 일부 당원들은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같은날 오후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는 청주 상당공원에서 추모유세를 하는 등 노풍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앞서 22일 저녁에는 청주 성안길 철당간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시민추모제에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참석했고, 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는 추모사를 통해 세종시 문제 등을 거론하며 유권자 표심을 자극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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