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안희정·박상돈 충남지사 후보
필승 출정식 갖고 본격 표심공략 나서
한나라당 박 후보는 이날 천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등 충남, 부자충남’을 앞세워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박 후보는 “경제하나는 자신있다. 서울보다 잘 사는 1등 충남, 부자충남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아파트와 음식점이 들어오는 (세종시) 원안보다 삼성전자가 들어오는 수정안이 충남에 확실히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어 “천안함 사건이 북한소행으로 밝혀진 만큼 KAL기 폭파사건이나 아웅산 테러처럼 유야무야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 대표는 “이번 충남지사 선거는 경제전문가와 정치싸움꾼의 대결”이라며 “박해춘 후보는 최고 경제전문가로서 충남경제를 단숨에 흑자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충남지사 선거를 ‘세종시 사수’와 ‘패륜정치 세력 심판’으로 규정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선언했다.
안 후보는 이날 행정도시건설청에서 출정식을 갖고 “6월 2일은 잘못된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로잡는 것이자 패륜정치를 한 이명박 대통령을 심판하는 정의로운 날이 될 것”이라며 “수십번 약속한 세종시 약속을 어기는 거짓말하는 정치인을 반드시 퇴출시켜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자”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어 “여당인지 야당인지 잘 구분이 안가는 지역주의 정치를 선동하는 선진당과의 어깨 싸움에서도 밀려선 안된다”며 “충청도에서 민주당 깃발을 들고 새 역사를 쓰자”고 기세를 높였다.
안 후보는 또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우리 부모님들 잘 모시는 곳에, 밥굶는 아이들을 위해 돈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선진당 박 후보는 이회창 대표의 지원을 받아 천안 아라리오 광장에서 첫 유세를 펼치며, 자신의 행정경험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충청인의 자존심은 이명박 대통령이 시행하고 있는 수도권규제완화와 세종시 수정안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다”며 “충청의 자존심을 세우며 충남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과거 23년 간 공직생활을 통해 보령 머드팩을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든 경험이 있다”며 “이 경험을 토대로 세계인이 찾는 충남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천안함 사건이 났을 때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북한의 개입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러한 집권자와 집권당이 이런 말을 한다면 나라의 국가안보 의식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천안=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