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조사결과 반응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여당 충북도지사 후보는 강력한 응징을 요구한 반면 야당 후보들은 입장을 밝히지 않거나 여당이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이라는 등 각기 다른 입장을 보였다.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측은 20일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한 논평을 통해 가해자에 대한 단호한 응징을 주문했다.

정 후보측은 “천안함 국제민군 합동조사단 발표에 의하면 북한의 어뢰에 의한 격침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나왔다”며 “일부 세력들은 북한 소행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좌초설이니, 오폭설이니 하며 실체와 거리가 먼 발언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정 후보측은 “정우택 후보는 지난 4월 20일 출마선언을 통해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단호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고, 고 최정환 용사의 부모님을 방문해서도 영웅들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제 진실이 밝혀진 이상 충북도민과 국민들이 정서적, 이성적으로 납득할 수 있도록 가해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시종 후보

민주당 이시종 후보측은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중앙당 차원의 논평 이외에는 선거사무소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측은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는 몇 가지 구체적인 사실과 물증이 있다고 하나, 그것들이 사건과 어떤 인과관계에 있는지는 정황증거만 있을 뿐 실제 증거는 제시되지 못한 채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며 “북한제 어뢰 파편이라는 것을 조사결과대로 100% 믿는다 해도 서해바다 한 가운데서 건져 올린 북한제 어뢰파편이 3월 26일 밤에 천안함을 침몰시킨 원인이었다는 것을 어떻게 입증할 것인가”라고 밝혔다.

김 후보측은 “충분한 조사가 더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추측과 예단으로 메운 채 부실한 조사결과를 서둘러 발표하는 것은 이번 지방선거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발표와 같이 은폐되고 있는 내용에 대한 보다 치밀한 민간조사가 병행되고 객관적 사실을 중심으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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