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광역단체장 후보들 첫 유세서 지지 호소

6·2 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첫 날인 20일 대전·충남 후보자들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주요 도로에는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이 몰려 나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고, 거리 곳곳에는 후보자들의 플래카드로 물결을 이뤘다.

교통량이 많은 네거리에는 후보자 홍보를 위한 유세차가 등장했으며, 후보자를 빼 닮은 캐릭터 인형이나 독특한 유니폼 등 표심을 파고들기 위한 이색 선거전도 펼쳐져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박성효 대전시장은 오전 6시 서구 도마동에 위치한 서부인력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공식선거운동으로 시작, 대전시청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마친 후 쪽방상담소 무료급식소 위로 방문,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식, 부부의날 기념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민주당 김원웅 대전시장 후보는 오전 7시 대덕구 중리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후 행정도시건설청 앞에서 열린 ‘세종시 원안사수 결의대회’와 노무현 추모 콘서트 참석 등 광폭 선거 운동을 벌였다.

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는 오전 8시 버드내산악회 야유회 출발 인사, 현충원 참배와 은행동 지하상가 거리유세, 주부 음악 교실 참석 등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일정 위주로 선거운동 첫 날을 보냈다.

한나라당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는 오전 6시 30분 독립기념관 참배 이후 라디오 토론회와 TV방송토론회에 연이어 출연, 대중적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주력했다.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는 행정도시 사수를 위한 출정식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으며, 선진당 박상돈 충남지사 후보는 천안터미널 앞과 아산역에서 충남 표심을 공략했다.

여·야 정당들도 중앙당 차원의 대대적인 출정식을 갖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세몰이에 나섰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천안과 청주를 돌며 지원 유세를 벌였으며,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선 ‘경제일꾼’을, 정우택 충북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선 ‘경험 많은 선장’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지역 한나라당 자치단체장 후보들은 장기기증운동본부를 방문해 장기기증 서약서를 전달하는 등 차별화된 선거운동을 펼쳤다.

민주당은 대전·충남·충북지역 후보들은 이날 오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정문 앞에 총집결해 공동 출정식을 치르고 “민주당이 승리해야 세종시를 지켜낼 수 있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선진당 이회창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출마후보자, 지지자 등 5000여 명은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대규모 합동 유세를 벌이고 ‘충청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며 표심을 흔들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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