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지원 강건너 불구경 … 민주당과 대조 후보들 불만

6·2지방선거 충북광역 및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 후보들이 대부분 지역에서 초접전을 보이고 있으나 최일선에서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해야 할 당협위원장이 강건너 불구경으로 후보들의 불만이 높다.

반면 현역 국회의원이 4명인 민주당은 청주권을 중심으로 소속당 후보들과 표밭을 누비는 등 연일 강행군에 나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충북지역 지방선거 후보들에 따르면 충북도당은 17일 송태영 도당위원장을 선대위원장으로 하고 신경식 전 국회의원, 송광호 중앙당 최고위원 및 한대수 제2사무부총장을 상임고문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선대위에는 또 이상록 전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유치추진위원장,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 이충원 충북대 명예교수, 권영관 전 충북도의장, 이대원 충북도의장이 각각 고문, 자문위원, 부위원장 등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나라당 도당은 오는 19일 발족식 개념의 선대위 전체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 소속 광역 및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도당 선대위에 거는 기대는 그리 높지 않은 반응이다.

현재 선거판세가 충북지사를 비롯해 청주시장·충주시장 등 대부분이 초접전을 벌이거나 열세를 보이며 후보들이 고전을 치르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름대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곳은 음성군수, 단양군수 등 일부 지역 뿐이다.

이 같은 화급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당협위원장은 소속 단체장들에 대한 지원은 극히 소극적이며, 외형적으로 한가하기만 하다.

도지사나 시장·군수 선거 지원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당협위원장은 극히 일부다.

게다가 일부 당협위원장은 지역여론이 좋지 않아 후보들이 내심 지원을 회피하는 형국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청주권 당협위원장(한대수·송태영·윤경식)들의 경우 향후 지방정국에 큰 변수로 작용될 도지사 청주시장 선거에도 사실상 뒷짐만 짓고 있다며 후보캠프마다 불만이 높다.

한 단체장 후보 캠프는 “이번 지방선거가 지역 및 비례대표 후보공천 잡음에다 세종시 문제로 도지사를 비롯한 청주권 후보들이 곤욕을 치르며 악전고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협위원장들이 공천작업을 마치고 나서는 강건너 불구경만하고 있다. 홍보에서 선거전략까지 모든 면에서 민주당에 열세”라며 “이번 지방선거가 결국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임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마치 본인 선거운동을 벌이듯 소속 당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표밭을 누비고 있다.

특히 선거운동 방식도 국회의원이 앞장서 광역 및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후보들과 함께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노력으로 민주당 도지사, 청주시장, 청원군수 등 청주권 단체장 후보의 경우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오르는 등 선거운동에 탄력을 받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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