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통합 “추진하겠다”
김병국 4대구청·4차우회道·4대권역발전
이종윤 효도청원·무상급식 등 복지 초점
차주영 중소기업 육성·일자리 창출 역점

충북 청원군수 선거는 미래연합 윤석만 후보가 중도사퇴하며 한나라당 김병국 후보, 민주당 이종윤 후보, 자유선진당 차주영 후보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김 후보는 2012년 자율통합을 전제로 4대구청 청원군 설치, 4차 우회도로 건설, 4대 권역별 발전계획 등 4·4·4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우선 통합 후 설치될 4대 구청을 모두 청원군 지역에 신설하고 이를 연결하는 4차 우회도로를 건설해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청원군을 동서남북 등 4대 권역으로 나눠 각각 ‘웰빙농업 청정자연지역’, ‘오송역세권지역’, ‘전통문화 보존 및 테마관광지역’, ‘IT/BT 중심의 21세기형 산업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김 후보의 4대구청 설치는 사전에 행정안전부와의 협약 없이 진행돼 실효성에 의문을 낳고 있다. 행안부 윤종인 기획관은 “지난 통합 논의 과정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특별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4대구청 설치를 약속한 것”이라며 “통합논의가 종료된 후 누구와도 4대구청 설치에 관한 협의를 한 바 없고 이는 행정구역자율통합 특별법 통과 이후 설치될 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통합 논의 과정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듯이 4대구청 청원군설치는 청주시민들과의 합의 하에 진행돼야 함에도 이를 등한시 해 ‘제2의 세종시 수정안’ 이란 논란도 일고 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에 맞서 ‘효도 청원 실현, 무상급식 즉각 추진’ 등 복지정책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내놨다.

이 후보는 △축제속의 청원·청주통합 추진 △세종시 원안사수 △'효도청원', 나눔복지 실현 △돈되는 농업육성 △지역특화개발 및 균형발전 추진 △사통팔달 교통망 및 실속관광·문화 기반 구축 △최고의 기업환경 조성 및 지자체 경쟁력 강화 등 7대 정책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공약발표회를 통해 “지역주민들을 만나 느낀 내용들을 지역발전 정책의 바탕으로 삼았다”고 얘기했지만 창의적인 공약이 없다는 아쉬움을 낳고 있다. 청원·청주통합추진, 세종시 원안사수, 무상급식 실현 등은 민주당 차원의 공약으로 청원군만의 독창적인 공약이라 보기 어렵다. 또 이 후보가 내놓은 농업·지역특화개발·체육시설 설치 등은 청원군장기발전계획에 의해 시행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업이 많아 자치단체장의 공약이라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 차 후보는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 △통합때 신설될 2대구청 군내 유치 △중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오창을 서울의 강남처럼 육성 △장애인·소외계층 등 나눔복지 확대 △불균형 지역 발전대책 수립 등 6대 공약을 피력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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