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교육감후보 직격 인터뷰] 강복환 충남도교육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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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복환 후보는 지난해 보궐선거 낙선 이후 철저한 반성과 자기성찰로 시간을 보내며 충남도교육감 재도전 의지를 다져왔다.

그동안 교육감 선거를 포함해 8번의 선거에서 6번의 성공과 두 번의 실패를 경험한 그였기에 낙선에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강 후보는 주변 사람들의 진심어린 채찍질과 격려를 통해 오히려 더 강해졌고 선거에 임하는 자세도 한 층 여유로워진 모습이다.

교육감이 아닌 자연인의 입장에서 충남교육을 지켜보며 착찹한 마음을 가졌다는 강 후보는 일선학교와 교육청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인터뷰를 통해 강 후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교육을 다시 반석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자신의 의지와 결심을 이해해주고 인정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교육감 복귀 재도전 소감은

“6월 2일은 충남교육이 명문으로 올라서는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날이다. 인성도 실력도 계속해서 하향하는 충남교육에 숨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살기 좋은 충남이라는 수식어도, 학생들의 미래도 식물인간처럼 그저 4년이 흘러가기만 기다려야 한다. 훌륭한 대안과 정책을 알면서도 평생을 몸담아온 충남 교육의 미래가 허물어지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던 시간이 무척 아쉬웠다. 그동안 연구한 학력신장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공약을 꼭 실현하기 위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밖에서 바라본 충남교육 현실은

“지난달 한 국회의원이 교육과정평가원에 요구해 받은 자료를 보면 2010년도 전국 시·도별 수능성적 순위에서 충남이 16개 시·도 중 15위, 10개 도를 비교하면 꼴찌를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인성교육 역시 학교폭력사고 전국 1위에 증가율도 27.6%로 전국 평균의 2배로 증가하고 있다. 실력도 인성도 모두 바닥을 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본인이 충남교육감에 있을 때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넘치고 실력 있는 선생님들이 많이 있어 믿고 맡길 수 있는 충남 교육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 인성이 잘 갖춰진 인재, 실력있는 인재가 충남과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도록 해야 한다.”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와 대책은

“우리 충남 도민들께서 충남 교육계의 현실과 도약을 위해 변화해야 할 때라는 것을 깨닫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천안의 경우 평준화가 제일 큰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반도 못 미치는 무상급식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결국 각 후보들의 의지를 나타내는 공약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평생을 바쳐 충남교육 발전을 고민해온 만큼 진심으로 충남의 미래와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공약을 만들었다. 이제 남은 일은 충남의 현재와 미래를 되도록 많은 도민 여러분께 알리는 것이다.”

-학력증진을 위한 대책은

“충남은 2005~2009년 수능 최하위 등급비율 전국 1위의 불명예를 차지했다. 2010년 수능성적 전국 시도별 비교에서도 15위에 머물렀다. 훌륭한 학생들과 교사들이 많은 충남 교육계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본인은 학습부진 학생 제로화를 위해 학습 부진아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방과후 부족한 교과목을 지도받을 수 있도록 담임책임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실력과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위해 맞춤형 수월성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 우수교사들의 교차수업을 추진해 양질의 공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교육정보의 형평성을 고려해 온라인상에 자유열람이 가능한 문제은행을 설립하고 누구나 손쉽게 다양한 수준의 교육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도농간 학력격차와 사교육비 문제 해결은

“농산어촌 교육의 어려움은 충남 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로 계속 제기돼 왔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숙형 중학교를 신설할 계획이다. 기숙형 중학교는 경쟁교육을 위한 입시기관이 아니라 먹고, 자고, 공부하는 모든 활동을 제공해 교육비 걱정 없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농산어촌 학생들도 기숙형 중학교를 통해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극복하고 첨단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평준화와 기숙형 공립학교 설립을 통해 사교육비를 잡고 공교육을 강화하겠다. 이밖에도 담임책임제를 통해 기초교육부터 학교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수월성 교육실시로 공교육을 통한 심화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당선 후 중점추진 정책이 있다면

“건강한 신체를 바탕으로 인성을 세우고 실력을 높이려 한다. 건강이라는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교육도 효과를 낼 수 없다. 100% 친환경 무상급식을 제1의 실천 목표로 두고 학생들의 건강을 챙기겠다. 학생들에게 밥 장사하는 것이 교육감의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 급식비가 없어서 안타까운 학생, 부모님, 선생님이 없도록 100% 무상급식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우리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100%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할 경우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가정 경제는 물론 학생들의 건강까지 살리는 일이 된다.”

-충남도민들에게 한 마디

“100년 미래교육을 여는 충남교육을 위해 가르칠 맛 나는 깨끗한 교육행정을 구축하도록 힘들 달라. 계속 되는 경기침체로 어려운 가정경제에 무상급식과 공교육 강화로 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 교육환경 개선으로 배우고 가르치는데 불편함이 없는 학교를 만들 것을 약속 드린다. 충남 교육계가 식물인간 상태로 또 4년을 기다리게 하지 말고 숨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정리=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사진=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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