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 새장비 구입 농민 처분 막막

중고 농기계를 사고 팔 수 있는 지정 매매처가 당진지역에는 한 곳도 없어 농민들이 중고 농기계 처분과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진군에 따르면 기계화 영농이 보편화되면서 군내에는 현재 경운기 1만185대를 비롯해 트랙터 3332대, 이앙기 5987대, 콤바인 1680대, 동력방제기 1만230대, 양수기 2779대, 파종기 등 기타 농기계 6017대 등 총 4만210대의 각종 농기계가 보급됐다.

하지만 겨울철 농한기를 맞은 일선 농가들은 본격적인 영농철에 대비, 기존 농기계를 처분하고 새로 구입하거나 처음부터 중고 농기계를 사려해도 이를 연결하거나 알선해 주는 매매상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대다수 농가들은 이 마을 저 마을에서 귀동냥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중고 농기계를 팔고 사거나 농기계 대리점 등에서 교체농가를 대상으로 일부 거래되는 등 극히 제한적인 거래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인 김모(48·당진군 석문면)씨는 "가격이 비싼 신형 농기계를 구입하는 데 부담을 많이 느낀다"며 "중고 농기계 구입을 원하는 농가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소유하고 있던 농기계를 처분하려 해도 어디에서 어떻게 팔아야 할지를 몰라 난감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농민 박모(49·당진군 고대면)씨도 "중고 농기계가 활발하게 거래되면 영농비를 절감되 것"이라며 "농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당국이 직접 중고 농기계 정보센터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군청은 적절한 가격 형성을 유도하고 매매 농가를 연결해 주든지 아니면 민간에게 맡겨 농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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