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국회의원과 6.2지방선거 출마자, 당원들이 17일 충남대에서 정운찬 총리의 방문에 항의하며 ‘세종시 원안 사수’를 외치고 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세종시 말실수’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17일 특강을 위해 충남대를 방문한 자리에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및 당원들이 집단 항의하는 등 마찰이 빚어졌다.

선진당 권선택·이상민·김창수 의원과 당원 50여 명은 이날 정 총리의 특강이 예정된 충남대 정심화홀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갖고 정 총리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과 당원들은 정 총리 경호 차원에서 배치된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김창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 총리의 발언(나도 충청도에 살고 있었으면 당연히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했을 것이다)’은 실언이라고 보지 않는다. 잠재의식이 노출 된 것”이라며 “정 총리가 수정안에 반대하고 원안 추진을 주장하는 충청인을 지역 이기주의의 포로라고 보고 있는 것이 분통터진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 총리의 발언은 500만 충청인을 능멸한 것”이라며 “마땅히 충청인에게 사죄하고 총리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선택 의원은 “세종시라는 국책사업을 손바닥 뒤집기 식으로 하는 사람 편에 서서 고향을 팔아먹는 사람이 총리직을 수행해선 안된다”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50분으로 예정된 특강 시간을 5분여 앞두고 수행원들과 경찰들의 보호 속에서 특강 장소인 정심화홀로 입장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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