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특강을 위해 충남대를 방문한 정운찬 총리(가운데)가 송용호 총장(왼쪽)의 안내를 받으며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로 이동하고 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에 충남대 등 지역 대학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17일 충남대에서 '세계경제와 지역발전'을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이날 정 총리는 특강을 마친 뒤 학생들과의 질의문답에서 '세종시에 충청권에 연고를 둔 충남대가 들어가는 것이 어떻느냐'는 질문에 "지역 대학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지역 대학과 상의해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다만 정원을 늘리는 등 외형을 키우는 방식으로는 곤란하다"며 "21세기 충청지역이 원하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의 질을 높여야 가능하다"고 조건을 달았다.

그는 "충남대 등의 개별입지보다는 과학비즈니스벨트와의 ‘산학연 연계 센터’를 통해 지역 대학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역 대학 및 지역 분들과 의논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특강에 앞서 "‘세계경제와 지역발전’을 주제로 얘기를 하게 되면 세종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감한 상황인 만큼 세종시와 연관된 내용은 제외하겠다"고 말해 세종시 수정안 논란을 피해 갔다.

정 총리는 또 특강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성숙한 민주주의와 지속적인 경제성장, 문화와 국가의 품격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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