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사퇴 무주공산 … 김호연 예비후보 등록
한나라당 장상훈·민주당 박완주 등 인사 물망

박상돈 전 국회의원(자유선진당)이 6·2 지방선거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7월 28일 치러지는 천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전에 뛰어들 후보 경쟁구도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김호연 한나라당 천안을당협위원장은 17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28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오늘 오전 9시 서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당협위원장으로써 당 소속 6·2지방선거 후보들을 돕고싶었지만 7·28 보선의 유력한 후보로서 선거법에 제약을 받아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6·2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당 소속 후보들의 지원에 주력하고 보선을 위한 선거운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김 후보의 이 같은 공언에도 불구하고, 예비후보 등록은 7·28 보선 레이스의 본격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보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다른 경쟁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천안을 국회의원 보선에는 김 예비후보와 함께 장상훈 전 천안시의회 의장 등이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 이번 보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이종원 전 동남경찰서장은 2012년 총선 후보를 희망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서장은 17일 오후 열린 박해춘 한나라당 충남지사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공식 입당했다.

민주당에서는 박완주 천안을당원협의회장이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의 패배를 뒤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역 관리를 철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에서는 최근 주소를 천안으로 옮긴 전직 중앙은행장 출신인 K 모씨, 전 육군 참모총장 Y모 씨 등 3~4명의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자유선진당 후보군 중에는 시장출마를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 박상돈 충남지사 선거캠프로 들어간 권오복 전 서북구청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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