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청탁 유혹 … 안 받는다”
한 “소액은 정치발전 도와”

청주시장 한나라당 남상우 후보와 민주당 한범덕 후보가 선거 후원금에 대해 상반된 시각차를 보이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 후보는 17일 오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달 20일부터 31일까지 후원회를 개설한 뒤 50만 원 이하의 소액 후원금만 후원받아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기초단체장 후보 후원회를 통한 후원금은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소액의 정치자금은 입법목적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정치문화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명한 소액의 후원금으로 선거를 치루고, 선거비용으로 보전된 비용은 국고에 귀속하거나 당의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남 후보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후원회를 만들지 않겠으며, 단 한 푼의 후원금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남 후보는 "최근 충청지역 단체장들의 비리 사건이 터지고 있는데 이는 개인이 사용한 선거비용에 대한 보상심리 등이 시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비리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하기 위해 돈 안 쓰는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단체장은 시민들과 직접 관계있는 권한이 많은 자리로 후원금을 받으면 옳은 판단을 못하고 끌려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이에 일체의 후원금도 받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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