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용희 아들에게 자리마련 밀약설”
민 “근거없는 소문 … 열세 스스로 증명”

충북도지사선거와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매관매직’ 공방전을 벌였다.

안형환 한나라당 중앙선대위대변인은 17일 ‘충북에 야당 발 변종 매관매직 경계경보를 발령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충북에 야당 발 변종 매관매직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선진당은 충북도지사 후보를 못 냈는데, 선진당 이용희 의원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당선되면 이용희 의원 아들에게 도지사 아래의 자리를 주겠다는 밀약설이 들리고 있다”며 “만일 사실이라면 정책과 이념 등에서 전혀 다른 두 정당의 저급한 매관매직 야합으로 충절과 절개를 상징하는 ‘충청의 정신’을 훼손하는 변절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대변인은 “이는 공직을 담보한 기부행위는 ‘누구든지 선거와 관련해 약속이나 요구 지시 권유 알선을 할 수 없다’는 선거법 113조 위반의 논란도 있다”며 “민주당과 선진당은 선거기간 동안 ‘부적절한 동거’로 잠시의 쾌락을 맛보려하다가는 국민의 호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충북도당이 논평을 통해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용희 의원은 선진당에서 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나와있는 인물 가운데 (이시종 후보가) 제일 낫기’ 때문에 또 세종시 원안 사수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이시종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집권 여당이자 전국 최대 규모 공당인 한나라당이 자신들 스스로 밝힌 대로 마타도어 수준의 ‘소문’을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그만큼 충북에서 한나라당이 열세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이처럼 근거없는 소문을 논평 형식을 빌려 퍼뜨리는 것은 공명선거 분위기 확립에 큰 책임이 있는 집권 여당이 오히려 선거를 음해와 흑색선전 등으로 점철된 공작선거로 이끌려는 의도가 있다고 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히려 우리는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가 도지사직이 정지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도청 공무원들을 자신의 선거에 개입시키는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도 언론에 알리지 않고 사실관계를 확인중에 있다”며 “한나라당이 또다시 흑색선전을 퍼뜨린다면 충절과 절개의 충청인들이 결코 용서치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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