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성정책위 분석

대전지역 취업자 중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아 불안정한 고용 양태를 보이고 있다.

여성정책위원회에서 발간한 '대전양성평등헌장' 해설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2월 현재 남성의 72.2%, 여성의 49.8%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이 중 남성의 81%, 여성의 87%가 서비스·판매직을 중심으로 한 3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대전 지역은 남녀 모두 3차 산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사자 지위를 보면 남성의 경우 정규직 노동자와 자영업 종사자의 비율이 전체 남성의 71%를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된 고용을 보이고 있는 반면 여성은 임시직과 일용직 등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비율이 44.1%로 나타나 불안정한 고용 상태를 보이고 있다.

남녀 고용 형태별 취업자 구성비를 보면 남성은 비정규직 27.8%, 정규직 39.6%, 자영업 31.2%, 무급 종사자(무급 가족종사자) 1.3%였으며, 여성은 비정규직 44.1%, 정규직 23.2%, 자영업 19.3%, 무급 종사자 13.3%로 나타났다.

여성의 취업 장애요인으로는 가사·육아 부담이 48.1%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적 편견 23.6%, 불평등한 근로 여건 12.8%, 직업의식 부족 6.8%, 능력 부족 2.0% 등이다.

공직 참여 현황을 보면 일반 공무원의 75%가 남성이며 5급 이상으로 한정하면 여성의 비율은 4%에 불과했다.

이는 여성 공무원들 개인의 능력이나 적성과 관계없이 민원·복지·청소년·문화·보건 등에 관행적으로 배치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구미현 여성정책위원회 연구위원은 "이번에 발간된 대전양성평등헌장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제정된 것"이라며 "남녀가 처한 서로 다른 사회·경제적 환경의 차이를 인식하고 성별 영향이라는 기준을 연령·학력·소득 등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과 함께 적극 고려해 진정한 양성 평등의 실현으로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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