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후보들과 공정 경쟁 저해요소
시민단체 “유권자 혼란” 지적 가세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 홈페이지에 탑재된 한나라당 성무용 후보의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천안시 홈페이지의 첫 화면 좌측 상단 중간 부분에는 현직 시장 출신인 성무용 한나라당 천안시장 후보의 사진이 게시돼 있다.

이는 선거가 있기 한참 전부터 홈페이지를 장식했던 사진이지만 야당 후보들과 시민단체들은 공정한 경쟁의 저해요소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규희·구본영 천안시장 후보 측은 “후보로 등록한 상황인 만큼 사진과 이름 게시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안아산경실련 관계자도 “후보로 출마한 현직 시장의 사진과 이름을 시 홈페이지에 게시하면 유권자에게 혼란을 주고, 선거에 영향을 끼친다”며 “출마선언이나 마찬가지인 예비후보 등록시점부터 단체장의 사진과 이름의 홈페이지 게시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관련 단속 업무를 맡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사안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86조의 5항은 지방자치단체가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지방자치단체장의 직명과 서명 또는 통상적인 크기의 사진을 게시하는 것은 무방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만 통상적인 크기를 벗어나거나 약력과 동영상물 등을 게시하는 것은 그 내용에 따라 선거운동 또는 업적홍보 행위에 해당돼 금지한다고 정하고 있어 논란의 여지가 상존하고 있다.

한편 천안시 홈페이지의 1일 평균 방문객 수는 4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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