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명 전과·39명 세금체납 … 남부권 모 단체장 후보 상해·강간

6·2지방선거에 출마한 충북지역 후보자 가운데 10명 중 1.4명은 전과자(前科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표 참조>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14일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도내에서는 지사 선거 3명, 시장·군수 선거 41명, 광역의원 선거 83명, 기초의원 선거 312명 등 모두 439명(비례대표 후보 제외)이 지방선거 후보자로 등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과자는 61명으로 전체의 13.9%를 차지했다.

전과의 유형도 공직선거법, 도로교통법, 국가보안법,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에서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 업무상횡령, 업무상과실치상, 폭행치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다양했다.

단양에서 도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A 후보는 사문서위조행사, 횡령 및 변호사법 위반 등 3건의 전과기록이 있었다.

특히 군소정당 후보로 남부권의 한 단체장에 출마한 B 씨의 경우 전과 2건으로, 병합사건으로 보이는 1건의 범죄사실이 상해·공갈·절도·주거침입·재물손괴·강간으로 공개돼 자질을 의심하게 했다.

군 복무를 하지 않은 후보도 61명(13.9%)이나 됐다.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는 재검 끝에 1974년 소집면제(무종) 판정을 받았다.

이 후보는 폐결핵을 앓아 질병으로 면제 받은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소득세, 재산세 등을 내지 않아 체납 대상자에 오른 후보도 39명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체납액은 2542만 1000원이었고, 1000만 원 이상의 고액 체납자도 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충주 가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도전하는 류호담 후보는 100억 원대의 재력가(112억1300만 원)임에도 87만3000원이 체납된 것으로 기록됐다.

류 후보는 "체납액이 있어 놀랐다. 아마 전산상 오류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라며 "그게 아니면 어디서 발생한 부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세무서에 확인해 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지역에서 무소속으로 군의원에 출마한 C 후보는 체납액이 무려 5억9000여만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적으로 병역미필, 전과, 세금체납(납세실적 없음 포함) 중 1개 사안이라도 해당하는 후보는 32.1%(141명)이었고, 이 가운데 옥천에서 군의원 선거에 나온 D 씨 등 2명은 3개 모두 포함됐다.

한편 주로 여성들인 비례대표 중 광역의원 후보로는 14명(의원정수 3명)이, 기초의원 후보로는 46명(〃 17명)이 각각 이름을 올렸으며,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중에서도 6명은 전과와 체납액 보유자로 나타났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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