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고위직 역임 … 사학기관 비리 제거 앞장

김석현 후보는 마하트마 간디와 아돌프 히틀러의 닮은 점과 다른 점에 대해 어릴 때부터 깊이 생각해 왔다고 한다.

"두 사람은 모두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비폭력 무저항을 주장했던 간디는 양심적이었던 반면 히틀러는 양심적이지 못했다는 것이 두 사람의 다른 점"이라는 김 후보는 자신의 좌우명을 '열정적·양심적'으로 정했다

1949년 1월8일 충북 청주에서 태난 김 후보는 청주 석교초, 청주중, 청주고, 청주대를 졸업한 전형적인 충북 토박이이다. 지방대학 출신으로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한 그의 교육인생은 교과부 고위 공무원과 전남도교육청 부교육감까지 역임하면서 양심에 어긋나지 않게 열정적으로 노력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진천고, 청주중앙초, 청주시교육청 등에서 근무한 김 후보는 문교부로 진출, 1985년 사무관 승진시험에서 몇 개월 만에 1,2차 시험을 모두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는가 하면 연수를 받을 때는 100점 만점인 시험에서 102점을 받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95년 46세에 서기관으로 승진, 교원정책과장, 국제교류과장 등 6개 주요 부서에서 근무한 김 후보는 서울대 암센터 건립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립암센터는 김 예비후보가 백방으로 노력해 이룬 결실"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 역시 이 일을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꼽았다.

교육부문에서는 교직발전 방안을 수립했고, 교원들의 잡무경감대책을 마련했으며, 사학의 공공성 및 책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해 사학기관의 재정비리 제거에 노력했다.

군산대 총무과장 재임시 무분별한 인사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부서별 정원을 과감히 조정, 인사를 단행해 학내 인사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충북대 사무국장 시절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920억원의 국책사업비를 유치하는 등 충북대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전남교육청 부교육감(교과부 고위공무원단) 등을 지내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무총리 표창(모범공무원), 대통령 표창, 국가안전기획부 표창을 수상했으며 홍조근정훈장 을 수훈했다.

김석기 갱생보호공단 충북지부장의 친동생이자 노광순 전 충북도여성발전센터 소장의 시동생인 김 후보, 김석휘 전 법무부장관과는 사촌간이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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