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교육감후보 직격 인터뷰]⑧ 오원균 대전시교육감 후보

? ?
대담=유효상 문화레저부장

대전시교육감 선거 오원균 후보는 대전교육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준비된 교육감 후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학력신장과 동서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등 대전교육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부모 유권자들의 새로운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통해 오 후보는 교육비리 예방 및 근절, 학력수준 향상,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는 '수장 교체론'을 역설했다.

-선거를 앞두고 각오나 소감이 있다면.

"지난 4월 발표된 '2010학년도 수능 성적 기초분석'을 보면 대전은 동서간의 교육격차와 상위권 학력수준의 하향을 나타냈다. 또 지난 2008년 대전지역 학교폭력 발생 건수는 전년대비 67%가 상승한 262건으로 해마다 상승추세다. 학생 간 성폭력 건수도 전국에서 경기도 다음으로 높은 2위다. 이 같은 결과는 결국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30여 년간 교육계에 몸담아 온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오는 6월 2일 교육감 선거는 대전 교육의 변화를 위한 중요한 날이다. 우리 손에 대전의 미래가 달려 있다. 점심값 걱정 없는 학교, 비리 없는 교육행정, 강화된 공교육 모두가 우리 한 표에 결정된다. 남은 기간 동안 더욱 더 많은 분들께 이번 선거의 중요성과 대전 교육의 미래상, 변화의 중요성을 알려 대전 교육의 도약기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교육감 선거에서 작용할 변수요인은.

"그 동안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본인의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지율 상승의 원동력은 시민들과의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첫번 째 공약인 100% 무상급식에 유권자들이 가장 큰 지지를 보내고 있다. 무상급식 실시 여부가 선거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숫자 앞에 약해져서 지레 겁을 먹고 머릿속으로 계산기만 두드리는 것은 교육감의 역할이 아니다. 꼭 필요한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해내는 뚝심이 필요하다. 저는 대전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무상급식 공약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현 교육감인 김신호 후보의 교육정책에 대해 평가한다면.

"변화를 두려워하는 교육감은 더 나은 미래상을 제시할 수 없다. 무상급식 전면 실시와 교육비리 척결은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김 후보의 교육정책이 학생들을 위한 정책인지, 신뢰를 얻을 수 있을 만큼 투명한 지 따져봐야 한다.

한 예로 학교 운동장 인공잔디설치 공사비용은 3~4억 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와 관련 대전의 공청회 비율은 5.3%에 불과하다. 반면 제주도의 경우 90%가 넘는다. 저는 행정업무와 절차의 투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볕이 잘 드는 양지에는 곰팡이가 피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정책을 펼치는데 투명성을 높였다면 얼마 전 교직원 343명이 감사원에 대전교육청의 지도관리 소홀로 감사를 청구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당선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교육정책이 있다면.

"교육의 기본인 100% 무상급식 실시와 비리척결이 우선이다. '창의형 기숙학교'와 'CEO 고등학교 전환·설립'을 통해 공교육을 강화하겠다. 기숙학교는 교내에서 모든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을 감소시키기 위한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또 철저한 외부감사와 투명성을 높인 교육행정 제도를 개선해 대전교육에서 '비리와 부패'를 척결할 것이다. '원 포인트 아웃'제도의 조기 실행과 '교육혁신위원회'도 추진할 것이다."

-동서지역 교육격차 해소와 학력신장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이 있다면.

"교육환경과 학력수준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우선 환경요소에 의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후된 학교의 리모델링과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또 최첨단 기숙형 고교 건립을 지원해 부족함이 없는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본인은 공약으로 동부지역에 '창의형 기숙고교'와 'CEO고교'를 신설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선진화된 교육환경을 제공해 다양한 학습과 진로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겠다. '기숙형 고교'는 교내에서 모든 활동과 교육이 이뤄져 별도의 사교육이 필요없다. 동부와 서부지역 학생들 모두가 골고루 수준 높은 교육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수 교장 및 교사의 지역순환제도 실시하겠다. 훌륭한 교사를 유치하고 학생들의 학업 지도 수준을 높여 인성지도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공약을 통해 인성교육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청소년 강력범죄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으며 아이들의 행동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잔인한 범죄도 늘고 있다. 지난 35년간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느낀 것 중 하나가 인성교육이 모든 교육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바른 인재가 다양한 꿈을 펼치고 자신의 영역에서 맡은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꾸준한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실력향상을 도모할 것이다."

-유권자들에게 당부 한 마디.

"사람이 바뀌어야 교육이 바뀐다. 변화와 도약이 없이 대전교육이 한 단계 올라 갈 수 없다. 공교육 강화, 친환경 무상급식, 학업성취도 1위, 인사개혁 등 주요 공약을 꼭 실현할 것이다. 학교폭력 및 학생 간 성폭력, 동서교육 격차, 사교육비 증가, 정실인사 및 편중인사, 교육부패 등은 반드시 없애겠다. 저 오원균은 햇살이 잘 드는 투명한 유리와 같은 투명한 행정을 실현할 것이다. 튼튼하고 유익한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볕을 듬뿍 주고 곰팡이와 잡초는 애초에 발도 붙일 수 없도록 깨끗한 대전교육을 이끌 겠다.”

정리 =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사진 =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학력신장은 인성교육 전제

'넓고 큰 그릇이 되어야 배움이 차고 넘치지 않는다'

대전시교육감 선거 오원균 후보는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대전교육을 새롭게 도약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에 대한 강력한 인성교육이 선행된다면 자연스럽게 학력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 후보는 교육감 선거 재출마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전교육이 모두 잘 이뤄졌다면 결코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감투 때문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30 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교육현장에서 몸을 담았던 교육자로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학력수준과 동서지역 간 교육격차, 인성교육의 부재 등 산적한 대전교육의 문제점을 더 이상 두고 좌시할 수 없다는 절박함의 발로라는 것이다.

오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과 동시에 △교육비리 척결 △무상급식 전면 실시 △학교폭력 근절 △동서지역 간 성적 격차 해소 △공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부담 최소화 등 핵심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흡입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무상급식 전면 실시 공약의 경우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 방침을 천명한 김신호 후보와 차별성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오 후보는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지역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를 포퓰리즘 공약으로 규정하고 있는 후보에게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라고 할 수 없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오 후보는 "사람이 짓는 농사 중에서 가장 보람되고 가치 있는 것이 자식 농사"라며 "이 나라의 미래와 희망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 새로운 인물이 교육계 수장을 맡아야 한다”는 ‘교체론’으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프로필/주요공약

◆생년월일=1946년 12월 20일
◆학력=감성초, 금호중, 대전공고, 충남대학교 공과대학,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교육학 석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공학박사)
◆경력=대성중·고등학교 교사, 우송공업대학 기계과 교수, 우송학원 홍보협력실장, 서대전고등학교장, 우송고등학교장
(현)충남대학교 총동창회 회장
(현)스승존경운동 중앙협의회장
(현)사단법인 한국효행수상자 대전효도회장
(현)한국효실천운동연합회 공동의장
◆좌우명=역지사지(易地思之)
◆존경하는 인물=부모님에 대한 효(孝)가 극진했던 정조대왕
◆취미=등산
◆기상 및 취침시간=새벽 5시 30분 기상·새벽 1시 취침
◆가족사항=부인 손복순씨와 2남
◆주요 공약
- 교육비리 척결과 학교폭력 근절, 동서교육 격차 해소.
- 인성과 성적,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겠다.
- 광주에 빼앗긴 학력 1등을 되찾겠다.
- 무상방과후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100% 실현하겠다.
- 지자체의 협력을 통한 영·유아교육의 질적향상을 이루겠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