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교육감후보 직격 인터뷰] ⑨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후보

? ?

충북도내 109개 시민단체로부터 민주교육감 후보로 추천된 김병우 후보는 이미 충북도교육위원회에서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육에 대한 능동적 자세로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20~40대의 젊은 세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김 후보는 세심하면서도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는 진취적 성향을 갖고 있다.

전교조 충북지부장에 이어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는 경력만 봐도 그는 대담한 성격과 노력형임을 금방 알 수 있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유와 각오는

"연합고사를 부활하고 일제고사에서 전국1위를 하기위해 초등학생까지 방학을 반납하고 학부모들은 교육비로 인해 노후설계는 커녕 자신의 인생까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교육체계 하에서는 가족 간의 화합이나 인성교육은 기대할 수 없다. 이제 더 이상 충북교육이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또한 교육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현 이기용교육감과는 교육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이러한 결단은 이 땅의 교육을 걱정하는 이들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가 필요하다는 간곡함 때문이며 109개 시민단체의 추천이 결심을 굳히는데 큰 힘이 됐다."

-주요공약은

"학력신장과 사교육비 폭등을 유발하는 연합고사를 전면폐지하고 핀란드식 교육혁명을 충북에서 실현하겠다. 핀란드식 교육혁명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혁신학교'라는 이름으로 성공사례를 남기면서 전국적으로 전파되고 있다. 충북에서는 '행복학교'를 선정해 학교당 1~2억의 예산을 지원, 학생 개인의 적성과 흥미도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모둠식 토론수업과 서술형 과정 평가 등의 수업혁신을 실시하겠다. 친환경무상급식전면시행과 초등학교학습준비물 전액지원,초등돌봄교실확충,방과후학교전면개편으로 학부모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시키는 것을 골자로 교육복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 교육예산입안과정부터 학부모와 주민이 참여하는 참여예산제를 운영해 교육비리를 근절시키고 등하교지도지원단을 신설해 성폭력 및 폭행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 교육격차해소를 위해 제천연수타운에 교육연수원을 신설하고 일반시민에게도 개방해 지역교육문화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 또한 신규교사의 과잉배정경향을 보이고 있는 군지역의 교사배치비율을 조정하고 행복학교를 우선적으로 배치해 지역격차를 해소하겠다. 학력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학습멘토링제'를 확대하고 장애학생의 교육복지확대를 위한 '특수교육지원센터'의 내실화와 특수교육전문가비율을 확대하겠다. 다문화가정의 교육격차해소를 위해서는 예산 확대는 물론 다문화교육을 정규교과과정으로 채택해 전 학교 학생·교직원에게 다문화에 대한 기본이해를 강화하겠다."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방안은

"MB식 강제교육 특권교육의 축소판인 현 이기용교육감체제를 바꿀 진정한 민주교육감으로 충북도내 109개 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았다는 점과 20여 년간의 교사경력 및 교육위원으로서 활동한 전문성을 강조해 개혁의지와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타 후보와 차별성이나 강점을 꼽는다면

"다른 후보들이 칠순을 앞두고 있는데 반해 50대 초반의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생물학적인 나이만이 아니라 교육철학과 비전에서 젊은 후보라는 것이다. 이제 충북교육은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세상은 미래를 향해 앞다퉈 발전해 나가고 있는데 객관식의 주입식교육으로 학력신장을 하겠다는 충북교육은 퇴행하고 있는 박물관교육이다. 또한, 참교육의 실천을 위해 살아온 삶에서 검증된 도덕성과 개혁성 그리고 낡은 교육이 아니라 진정한 학력신장을 도모할 수 있는 교육비전, 각종 교육현안에 대한 전문적 실력에 있어서 타 후보와 차별적이다."

- 당선되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교육정책은

"연합고사폐지를 전제하면서 핀란드식교육혁신인 '행복학교'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교육도시충북의 자존심과 긍지를 다시 찾겠다."

-이번 지방선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학생 전면 무상급식에 대한 생각은

"청주학교급식운동본부가 만들어진 지난 2005년 말부터 교육위원에 당선돼 사퇴한 2006년까지 청주학교급식운동본부대표로서 친환경무상급식운동을 실천해왔다. 다른 후보가 선거에 임박해서 공약으로 제기하고 있는 것과는 태생적으로 다르다. 실현의지와 진정성에서 차별되는 것이다. 또한 현재 초교 40%, 중학교 7.6%, 고교 2.4%에 불과한 무상급식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00% 친환경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 '무상'급식만이 아니라 '지역의 친환경식재료'로 공급하고 '광역별 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해 급식체계를 전문화하고 지역과 연계된 상생구조를 만들겠다. 이를 위한 예산안도 이미 마련돼 있다. 지난해 도교육청이 발표한 '중기재정계획'에 따르면 지난해에 251억 2500만원이 책정돼있고 오는 2013년까지 366억9400만원을 확보한 것으로 돼있다.?여기에 지자체와 6:4로 대응투자하는 경우 교육청은 177억 여원만 추가배정하면 모든 학생들에게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한 맛있는 밥을 제공할 수 있다.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후보까지 모두가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으니 지자체의 예산확보와 협조는 기정사실로 믿어도 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온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극을 벌인 셈이 된다."

사진=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